아라메길 3구간 ‘황금산 입구 ~ 삼길포관광안내소’

▲ 황금산 절경과 코끼리바위

한동안 이어진 꽃샘추위에 이어 기온이 상승하면서 전형적인 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봄은 반드시 남쪽에서만 오는 것은 아닌 듯하다. 서슬 퍼런 서해의 추위도 한물갔다. 바다는 이미 봄색을 띠고 있다.

소매 속으로 파고드는 칼바람도 더 이상 없다. 귀가 간질간질. 천수만으로부터 불어오는 봄바람은 온기를 가득 품었다.

4월이면 삼길포 벚꽃길에 꽃비가 내리고 개심사 왕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날 온풍이다. 봄이면 미항(美港)으로 잘 알려진 삼길포항과 삼길산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명, 주말 3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서산의 봄은 눈을 채우고 배도 가득 채운다. 삼길포 선상횟집의 싱싱한 해산물로 잔뜩 차린 봄 밥상은 보너스다.

▲ 아라메길 3구간 해변길.

행정안전부의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10’에 선정된 ‘서산 아라메길’은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이다.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 지역 특성을 잘 반영한 친환경 트레킹 코스로 바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숲길도 있고, 억새밭을 걷다 지치면 계곡에서 쉴 수 있는 길도 있다. 바위에 앉아 쉬면 피로가 다 풀리는 나만의 쉼터도 찾아보자.

꽃피는 춘삼월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삼길산 임도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 선착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죽 늘어선 이른바 '선상횟집' 에서는 광어, 우럭, 노래미 등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수산물 판매점이나 선착장을 중심으로 좌우로 죽 늘어선 이른바 '선상횟집' 에서는 광어, 우럭, 노래미 등의 수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방파제에서는 초보자라도 낚시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가족단위로 캠핑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캠핑족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150~200여 개의 텐트가 삼길포항 주변을 덮어 텐트촌을 형성하며 장관을 연출한다.

삼길포의 한 주민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풍부한 먹거리를 자랑하는 삼길포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길에 싱싱한 횟집은 봄철 입맛을 잃은 미각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4월이면 삼길포 일원에서는 '삼길포 아라메길 걷기 축제'가 열린다.

봄은 유난히 짧아 곧 여름에게 바통을 내주고 떠날테지만 서산 땅에서 만나는 올해 새 봄은 남 다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박두웅 기자 simin1178@naver.com

 

○ 아라메길 3구간(18km)

○ 코스 : 황금산 입구 ~ 삼길포관광안내소

○ 소요시간 : 6시간 코스

○ 탐사요령 : 천천히 걷기

○ 난이도 : 중

○ 코스요약 : 황금산 입구에서 시작하여 해변길, 마을 숲길, 농로 등 옛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삼길포항에 이르게 된다. 주변에 황금산 코끼리바위, 대산임해공단 및 대산항이 있다.

○ 코스별 거리 : 황금산입구(0) → 대진초교분기점(6.1㎞) → 대죽1리마을회관(9.7㎞) → 화곡교차로(12.4㎞) → 삼길사(구해월사)삼거리(16.1㎞) → 삼길포관광안내소(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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