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 칼럼】

콩의 원산지 대한민국
콩의 원산지 대한민국

콩이야기입니다. 유일하게 한반도를 원산지로 하는 작물은 콩입니다. 민족의 작물이죠.

콩은 동남아시아에는 17세기 이후에 도입되었고, 인도에는 18세기 이후에 도입되어 서양으로 전파되기 시작했죠.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런던을 거쳐 미국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은 1900년대가 되어서야 콩 재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거죠

남미 브라질에는 그보다 늦은 1922년경에 이민 온 일본 농부에 의하여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나 1960년 말경까지도 중요한 작물로 취급되지는 않았습니다. 현재는 세계 제2의 콩 생산국이고, 옆 나라 아르헨티나가 세계 제3의 콩 재배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암튼 콩의 원산지인 우리나라는 콩나물을 먹는 유일한 나라이며 된장, 고추장 등과 함께 콩을 원료로 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차별화된 식재료를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출소자들이 두부를 먹는 이유는 징역살이를 속된 말로 '콩밥을 먹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콩으로 제조된 두부는 다시 콩으로 돌아갈 수 없어 다시는 옥살이하지 말란 당부나 염원이 담겼다고 합니다.

팔봉 흑석리 밭에 콩이 누렇게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작물이 콩인가 봅니다. 병충해에도 강하고, 수확 때를 제외하고는 그리 일손도 많이 가지 않습니다. 마당 큰 검은 솥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 때며, 한 주먹씩 집어 먹던 추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박두웅 전임기자
박두웅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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