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승화된 의식, 사물의 시적 변용

시는 삶의 양식이고, 삶은 사랑이다.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 글들이 세상으로 나가

생명이 되어 다시 돌아와 새로운 숨을 쉬게한다.

또 다른 삶을 사랑하게 한다.”

최연희 시인의 말이다. 그녀에게 시는 삶의 표현 양식이며, 사랑을 노래하는 수단이다.

인천출생으로 <시와 수상문학> 시 등단, 시집으로 <봉숭아 꽃물 들이고 싶다> <그림자 새> 동시집 <레미파솔라> <오리의 잔꾀>가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한다.

전체 4부로 구성된 <그림자 새>의 시 주제는 다양하다. 일상에서 본 것과 느낀 것을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자기 정체성을 획득한다. 시인으로서 무엇을 써야 한다는 심적 부담에서는 자유로워 보인다. 어떤 주제든 자기만의 목소리와 시법으로 천착하기 때문이다.

시적 비유나 표현방법에서 독특한 그이 시를 음미하면, 인생길, 유유자적한 일면이 있고, 깊은 신앙심에서 표출된 아가페적인 언어들이 독자를 포용한다.

최연희 시인의 일상은 비움과 채움의 연속이다. 비움과 채움은 신앙적 성찰을 통하여서만 가능한 내적 작업이다. 버릴 것을 버리고, 채울 것을 채울 때, 시적 안목, 시적 직관, 시적 언어가 깊어지고 새로워진다.

최연희 시인
최연희 시인

시인은 시를 구성하는 방법, 시적 음색도 특이하여 때론 한 편의 기도문처럼 인간의

마음을 평화롭게 끌어안는다. 성서와 문학을 접목시켜 깊은 샘에서 올린 생수처럼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다.

시인의 시는 사유 깊은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 있다. 심적 귀를 기울여 접근해 보면, 그 목소리가 명확해진다. 시의 소재들은 자연과 현실 공간에 널브러진 것들이지만, 한발 다가서서 사랑으로 교감한다.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시선은 마냥 따스하다. 시선 집중하여 사물의 몸짓, 존재 이유, 그 본질을 추적하든 시의 발화가 무엇이었든지, 시의 표정을 어떻게 바꾸든지 간에 상생의 언어로 형상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손희락 시인, 문학평론가 해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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