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자발적 고립이 되기 위해
바다가 열려야 출입하는 섬으로 떠났다
웅계 후손이 정착한 신성한 섬에는
잿빛 갯벌이 펼쳐졌고
저녁 노을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눈뜨면 보이던 바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뻘로 바뀌는
요술같은 웅도
억만년 세월이 숱하게 새겨넣은 흔적은
밀물과 썰물이 내려놓고 간
긴 사연에 내 발자욱도 남겨 놓는다
김효주 전문기자
picture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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