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보험 재정을 확대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 /순천향대 외래 교수)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 /순천향대 외래 교수)

지난 주 토요일 집에 삼성냉장고가 고장 났다.서비스를 신청하니 여름이라 그런지 13일후 금요일이나 가능하다고 한다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들은 다 빨리 먹거나 버려야 한다. 삼성에서 서비스 기사들을 많이 고용해서 응급으로 고쳐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 하다가 포기했다 그럼 그 비용을 내가 다 부담해야 하니까.

서울 아산 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출혈로 숨진데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간호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나라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일깨워 준 예견된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들을 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의사수를 늘려야 해결된다는 주장은, 농촌 총각 장가 못 간다고 애 많이 낳으면 해결된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농촌이 살기 좋아야 해결이 된다. 애를 많이 낳아봐야 다 도시로 간다.” 의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그 의사들을 고용 할 수가가 부족한 거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병협 자료에 의하면 인구대비 우리나라의 신경외과 전문의 수는 미국보다 4.6배가 많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뇌경색은 처치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지만 뇌출혈은 출혈 발생 당시 출혈 위치에 따라 이미 그 예후는 정해 진 경우가 많다 죽을 환자는 10분 안에 수술한다 해도 사망한다. 미리 검진해서 뇌동맥류 등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뇌출혈이 아니더라도 지금 의료는 정상이 아니다. 응급 상황에는 그나마 대도시에 살아야 한다. 시골에 살면 나이 들어 정말 응급한 상황에 손도 못쓰고 죽을 수도 있다. 의료 시스템 특히 중환자나 응급 환자의 시스템은 점점 열악해 지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은 의사의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치료에 대한 살인적인 저수가가 원인이다. 따라서 한방 등 직접적인 관련 없는 부분의 지출을 줄이고 생명을 살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보험 재정을 확대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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