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세월 대체의학 연구
“모든 사람에게 건강한 삶 선물하고 싶다!”

현대의학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했다. 과거 치료는 꿈조차 꾸지 못했던 난치병도 하나둘씩 점령할 정도로 경이로운 수준에 까지 다다른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현대의학의 발달에 비례해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얼마 전 신세계질병연구소를 만든 김일곤 씨도 대체의학 마니아자 30여 년 넘게 대체의학을 공부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김 씨가 대체의학에 빠지게 된 데는 나름 깊은 사연이 있었는데 바로 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0살 때부터 심한 소화불량으로 용하단 병원이란 병원은 안 가본 곳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어린 마음에도 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대체의학이란 것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사실 당시만 해도 대체의학이란 장르는 생소한 분야였지만 김 씨는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십대 중반부터 침, 뜸, 부황 등 온갖 종류의 치료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런 남다른 이력은 그를 기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공부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20대 초반부터 침통을 들고 노인들이 많이 있는 경로당과 양로원 등을 순회했다고 하니 기인이란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 붙을 만 했다.

이런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는 유명세를 탔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많은 사람들이 건강이 좋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옛말이 있든 높은 인기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언론에는 구속됐다고 보도가 됐고요. 하지만 그동안 영리를 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음날 풀려났습니다. 그리고는 인기가 더 높아졌죠.”

이렇듯 별난 사람이란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김 씨는 10여 년 전부터 서산과 인연을 맺었고, 여전히 대체의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요즘 평생을 연구해 터득한 ‘리모컨 운동요법’과 ‘척추 바로 펴기 운동’ 등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자신을 그토록 괴롭혔던 소화기 계통 질환의 원인이 되는 몸속의 가스를 배출시키고, 뇌에서 소화기관으로 이어지는 명령체계를 바로잡아주는 것, 유산균을 활용한 치료 등이 주 내용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때로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힘들게 연구한 대체의학이지만 그의 바람은 단순했다.

“저의 연구가 널리 보급돼 많은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고, 그로인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제 꿈 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 시작을 서산에서 이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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