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웅의 도시재생을 꿈꾸며-④

한기웅(서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한기웅(서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지구환경 보존을 염려하고, 자원순환경제를 강조하여도, 재생의 본질이 생활자에게 보탬이 되고, 상품으로써의 경쟁력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존재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 재생의 본질은, 그 존재의 가치가 형성될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특히 소비자의 니즈(Needs)나 트렌드(Trend)에 부합하려는 시도는 재생으로 성공하기 위한 필요, 충분조건이며 끊임없이 시도해야 하는 원천이기도 하다.

오늘날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면서, 선진 사회의 성공한 재생 프로젝을 접하게 되면서, 어떤 요소가 세계인들에게 선호되었기에 재생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깊게 관찰하게 된다.

스위스 두 형제(마커스 프라이탁, 다니엘 프라이탁)가 만들어 전 세계 공전의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프라이탁 가방제품을 살펴보면, 이들은 방수용 가방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의 안전벨트나, 폐자전거의 고무튜브를 이용한 방수 가방을 만드는 것이 시초가 되어, 나중에는 버려진 천막 등이 주요 소재(Material)로 활용되면서 오늘날 지구촌의 많은 고객을 보유하게 되는 재활용(Upcycle) 상품 제조회사로 우뚝 서게 된다.

프라이틱 제품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가방이 지녀야 할 요소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제품 하나하나가 각기 다른 패턴(Pattern)을 갖고 있다는 고유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천막 등에 새겨져 있는 문자나 컬러 등을 잘 활용하여서, 단 하나만의 색상과 문자 등이 새겨진 고유한 가방을 제작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유일성을 갖는 가방으로 인식되면서 자신만이 갖는 제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을 위한 본질적인 전략으로, 프라이탁이 시도하고 있는 유일성과 소비자의 욕구반영이란 요소들을 시금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주민의 욕구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유. 무형의 문화자원을 고유라는 모티브로 반죽해 내는 과감성과 창조성 말이다.

그리고 유한한 지구자원을 고민하면서, 온 곳에 버려져 있는 1회용 쓰레기와 비닐 등을 재생산 해 내려는 자원경제 실천 거대담론도 채용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네덜란드는 모든 폐기물에 대하여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광산프로젝을 정책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도 도시에서 엄청난 물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폐가전제품과 건물의 폐기물 및 일반 제품에 남아있는 자원을 추출하여 다시 사용하는 획기적인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2050년까지 네덜란드는 완전한 순환경제 달성을 위하여 원자재 사용의 최소화 및 상품 재활용의 최대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도시광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중에 있다.

우리는 지금, 전국의 도시재생 사업이 비슷한 프레임으로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아니지, 깊게 되짚어 보아야 할 때이다.

재생의 본질이 얼마나 그 가치와 실효성이 작동되고 있는지를 성찰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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