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석면(면장 유병수)은 지난 3일 갈마리 검은여 앞에서 제26회 검은여제를 열고 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조동섭)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500여명의 주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풍물단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부석사 주경스님의 봉축염불과 검은여 태평기원제가 이어졌다.

검은여는 부석면 갈마리에 있는 바위로 밀물과 썰물 때 항상 같은 모양으로 물 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이라고 불렸다. 현재의 부석면의 명칭이 이 바위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1980년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이기도 했으나, 주민들의 보존위원회 구성 등의 노력으로 보존됐다. 주민들은 1989년 표석을 세우고 매년 4월 3일 검은여제를 지내고 있다.

현재는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지역개발과 전통문화가 어울려 공존하는 부석면의 상징적인 장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방관식 기자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