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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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두웅
  • 승인 2016.0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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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들이 판치는 선거판

사람들에게 '+'가 그려진 카드를 보여주면 각자가 처한 입장에서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수학자는 덧셈이라 하고 산부인과 의사는 배꼽이라 말한다는 것. 또 목사님은 십자가, 교통경찰은 사거리, 간호사는 적십자, 약사는 녹십자라 한다는 것이다.

다소 우스갯소리가 포함된 이같은 반응은 모두가 다 자기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사람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임을 뜻한다. 그래서 사람은 비판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늘 이해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또 다시 편가르기가 수면 위로 고개를 들고 있다. 비판을 넘어 비난 수준의 막말이 넘치고 있다. 90일 앞으로 다가 온 4.13 총선 탓이다.

특히 편가르기 병폐가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 동창회를 비롯하여 각종 사회단체, 출향인조차 ‘지지 후보자의 필승’을 위해 민낯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붉히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가뜩이나 지연, 혈연, 학연 등으로 사회갈등이 만연한 이 지역 현실을 감안할 때 주민들간의 반목과 질시가 심화돼 갈등을 더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후보들은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말로는 정책대결을 내세우면서도 주민을 자극하고 상대 후보를 깎아내린다. 나는 청렴하고 상대편은 다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흑색선전도 꺼리지 않는다.

후보마다 줄서기에 나선 사람들이 더 문제다. 선거철만 되면 주꾸미처럼 이 후보 저 후보에게 발을 걸치고 근거도 없는 헛소문을 만들어 내며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들의 간사한 이간질에 빠져 후보자 간 배타적인 감정을 유발하다 보니 화합과 협력을 통한 균형발전은 요원하다. 표가 궁한 후보자일수록 이런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후보자들은 선의의 경쟁에 나서야 한다.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주민을 분열의 감정의 늪으로 몰아넣어도 괜찮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소인배적 정치행태부터 추방돼야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음은 상식이다.

지역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 선량을 뽑는 이번 총선. 공정선거, 정책선거, 편가르기 없는 선거를 위해 이 주꾸미부터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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