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정의 자동차 이야기

추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새싹들이 파릇파릇 피어나는 봄이 왔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에 봄나들이로 차량 운행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런 봄 날씨에도 차량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줘야 차량 운행 중 고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겪지 않으시겠죠? 지난번엔 엔진 오일에 대해서 짧고 간단하게 설명 드렸었는데 서산시대 독자님들께서 이해가 잘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봄철 차량 관리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우선적으로 겨울이 지나고 해야 할 일은 타이어 교체인데 사계절용 일반 타이어를 사용하고 계신다면 트레드(마모량)가 얼마나 남았는지 점검을 하시고 만약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면 되도록 빨리 사계절용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셔야 합니다. 스노우타이어는 50% 정도만 마모가 되어도 스노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므로 되도록 빨리 교체를 해두셔야 스노우타이어를 또다시 재사용 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타이어 공기압 점검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기온에 따라 공기의 압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적정하게 공기압을 맞춰주어야 타이어 마모 및 차량 연비 저하 현상을 방지하실 수 있습니다.

봄철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차량 실내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 내부에는 에어컨 필터 혹은 실내 향균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필터는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의 미세 먼지 및 오염 물질을 여과하는 필터입니다. 여기에는 습기와 냉기가 반복되고 따뜻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곰팡이가 번식하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하고 쾌적하게 드라이빙 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요즘에는 냄새 제거는 물론 향균력이 뛰어난 기능성 에어컨 필터류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잘 선택해서 교체해주신다면 에어컨 가동 시 황사 먼지 및 악취로 고생하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에어컨 작동 시 초반에 나오는 바람에서 악취가 심하다면 에어컨 필터 교환만으로 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량 실내 에어컨 공조 장치 속에 에바퍼레이터를 청소해주어야 되는데 운전자가 청소해주기에는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으니 가까운 정비 업소를 방문하여 전문적인 세척 약품을 사용하여 크리닝을 해주신다면 심하게 나는 악취 문제도 해결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겨울이 지나고 관리해주어야 하는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은 차량 내외부 청소인데 특히 겨울철 눈길을 많이 달렸던 차량의 차체나 하체에는 염화칼슘이 묻어 차체 부식을 촉진하므로 깨끗한 세차가 필요합니다. 가급적 전문 세차장에서 구석구석 세심하게 세차를 하고 먼지 등의 이물질로 오염된 하체는 고압 세차로 깨끗하게 씻어내면 됩니다. 특히 바퀴의 회전으로 바닥의 이물질이 많이 달라붙어 있는 타이어 주변은 더욱 세심하게 세척하는 것이 좋답니다. 또 차량 외관은 깨끗이 물세차를 한 후 자동차용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이 좋은데 왁스로 광택 작업을 하면 코팅의 효과로 봄철 산성비와 황사로 인한 차체 표면 도막의 손상을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외부 세차만 하고 내부 세차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자동차 내부가 청결하지 못한 경우 수많은 세균 및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이에 자동차용 진공청소기로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와 자동차 전용 세정제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계통의 점검인데 차량의 브레이크 계통 점검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액은 운전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브레이크 패드는 수명이 다되면 소리가 발생해서 교환 시기를 알려주지만 이를 간과하게 되면 디스크 로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 직접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액은 브레이크액 저장통의 Max와 Min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며 만약에 Min에 가깝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마모되어 브레이크 오일이 줄어든 것이니 브레이크액을 보충하지 말고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를 점검합니다. 또한 브레이크액은 수분 함량이 많으면 운행 중 베이퍼록(스펀지) 현상이 발생하여 브레이크 밀림 또는 제동 거리가 길어져 위험하므로 약 4~5만 Km 주행시마다 교체해주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본격적인 봄철로 접어들면서 춘곤증으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졸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운전을 하는 도중에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는 졸음은 운전자 및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봄철에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입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은 우선 운전 중에 자주 유리창을 활짝 열도록 해야 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위해 유리창을 닫아두거나 외부 공기차단 모드 상태로 오래 두는 등 바깥 공기가 제대로 유입이 안 될 경우 뇌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되어 잠이 오거나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수시로 사탕이나 껌, 시원한 물 등을 섭취해 졸음을 방지하거나 차량을 휴게소 주차장 등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차량을 주차시키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거나 10~20분 정도 수면을 취한 후 졸음을 이기고 맑은 정신으로 운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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