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 한해에도 역시 서산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이완구 총리의 낙마를 불러 온 성완종 전 국회의원의 자살과 불법 정치자금 논란이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는 달리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전 타당성 용역 국비확보와 역대 최대인 9000억원 규모의 외국자본(대산MPC) 유치 등 지역 경제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전국에서 얼마 안되는 인구증가 지역으로 발 돋음 하였다.

그러나 6월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괴담과 42년만의 가뭄은 예외없이 서민경제를 가라 앉혔고, 도로공사 서산IC 노조의 80일간의 파업투쟁은 노동계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산지명유래비 ‘반역향’ 문구 삭제와 대산항 명칭 논란도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 문화복지센터장 사퇴, 서산통합브랜드 표절 논란, 서산축협 재선거는 일단락이 되었지만 좀 더 철저한 사전준비와 원칙준수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병신년. 새 해의 해오름과 함께 희망이 찾아오길 바라며 올 한해 서산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서산지역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10대 뉴스외 기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뉴스중에는 롯데마트 인근 사거리 교통사망사고 발생, 노동인권센터 성폭력 파문, 부석사 불상 일본 반환 저지 운동, 서산축협 재선거, 대산항 명칭 갈등, 공공하수처리장 노조 파업 등이 뽑혔다. - 편집국

1. 성완종 전 국회의원 사망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장례가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러졌다.

'어머니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서산시 음암면 도당3리 자신의 부모 합장묘 옆에 안장됐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급작스러운 비보에 슬픔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시민들은 “성 회장이 원래 새누리당 사람이었으면 이런 식으로 대접했겠느냐? 선거 끝나면 정부가 충청권을 배신하듯이 새누리당도 성 회장을 토사구팽 했다. 자수성가한 성 전 회장이 더러운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정치권을 성토하기도 했다.

2. 메르스 괴담 지역 긴장

‘공포’가 ‘괴담’을 낳았다. 서산의료원 환자 발생 루머로 촉발된 괴담은 지난 주 내내 S중학교 A학생의 메르스 확진, J고등학교 B학생의 격리조치, 대산공단 내 L 기업 현장 세 명의 근로자의 메르스 확진과 격리 등으로 소문에 소문의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확진환자나 의심환자가 전무한 상황임에도 메르스 공포가 ‘괴담’을 만들어 냈다.

메르스 공포는 지역경제를 위축시켰다. 시내권 병원의 경우 환자 수가 눈에 띄게 급감했고,

지역행사와 축제도 취소됐다. 팔봉산감자축제,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과 농산물 정례 직거래 장터, 시민아카데미와 기획공연, 마을단위 체육대회 등도 취소했다.

3. 42년만의 가뭄...금강물을 끌어온다

올해 보령댐 유역의 누적 강우량은 예년의 53%에 불과하며, 특히 8월 이후는 예년의 7% 수준으로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았다. 서산지역에서는 천수만 염해피해가 속출했고 절수조치가 취해졌다.

결국, 정부는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도수로 신설을 확정,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예년에 비해 겨울 강수량이 늘고 있지만 가뭄이 지속되는 한 보령댐 도수로가 완공되는 내년 2월까지 용수공급지역 8개 시·군에 대해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4. 서산 비행장 민항유치 사전 타당성 용역 국비확보

사진 :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를 위한 항공사 초청 간담회가 11월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말 국회 상임위서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 사업의 용역비로 국비 5억 원이 확보돼 사업추진에 파란불이 켜졌다.

시는 대산항과 연계 환황해권 물류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계획’에 포함되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5. 9000억원 규모의 외국자본(대산MPC) 유치

서산시가 지난 8월 중국 선전에서 린 지앤(Lin Jian)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 사장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9,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중국 자본 유치다.

MOU에 따르면 CGN 메이야 파워 홀딩스 컴퍼니의 모기업인 CGNPC는 오는 2019년 12월까지 9,000억 원을 투자, 대산읍 독곶리 현대스틸산업 부지 16만 5,508㎡에 기존 경유발전소를 대체할 LNG복합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CGNPC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5년간 매출 3조 5000억원, 건설기간중 고용효과 연인원 20만명, 생산유발효과 5조원, 부가가치 유발 5조원, 화력발전세 등 연간 30억원의 지방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6. 서남초 신설 결정

연말,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던 서산 서남초(가칭) 신설이 확정됐다.

서남초 신설은 서산교육지원청이 예천동 일원에 내년부터 입주 예정인 4000여 세대의 대단위 아파트 주민들의 1000여 명의 초등학교 입학예정 학생들을 수용할 초등학교 신축 계획으로 그동안 연거푸 2차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부결되면서 지역의 현안으로 대두됐었다.

 

7. 문화복지센터장 비리로 낙마

서산시의회 7월 행정감사에서 제기된 서산문화복지센터의 위법성과 보조금 집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서산시의 서산시복지재단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에서 9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해 120여만 원을 재정상 회수 조치하고, 복지재단 소속 직원 3명에 대해 징계 등의 엄중조치를 요구키로 했다. 또한 지도·감독 등을 소흘히 한 시 공무원 13(부서장 4명, 실무책임자 9명)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신분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결과 이 사건은 센터장의 사임에 이어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12월 결국 벌금형을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8. 서산통합브랜드 표절 논란

지난 10월 서산시 통합브랜드 디자인이 이스라엘의 Sun Beat Festival 로고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면서 표절 논란에 휩쓸렸다.

이에 서산시상징물위원회는 기존 선정 작품을 취소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비용과 책임으로 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재개발을 추진 새 디자인을 확정했다.

새로 선정된 디자인은 사람인의 형태로 디자인한 ‘ㅅ’자 옆에 태양과 물결을 상징하는 모양이 합쳐진 것으로 ‘ㅅ’자는 시민 중심의 행복한 서산, 태양과 물결은 서산시의 무한한 가능성과 도약을 의미한다. 시는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 초 통합브랜드를 공표할 계획이다.

9. 서산지명유래비 ‘반역향’ 삭제

시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서산지명유래비의 비문중 ‘반역향’에 해당하는 문구를 삭제했다.

향토사학자와 역사교수의 지면논쟁이 격해지고 “비문의 전체 내용을 보면 양렬공 정인경 선생의 현양비라면 모를까 서산지명유래비와는 전체적으로 문장이 맞지 않다”는 시민들의 여론도 일었다. 결국 시는 해당 문구를 삭제 논쟁을 일단락 했다.

시민들은 ‘반역향’에 대한 지면논쟁과 관련 서산지명유래와 관련 역사적 고찰과 재정비가 한 번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0. 2000억대 도피아 비리 ‘전국 강타’

도로공사가 국가계약법을 위반해가며 수의계약을 통해 퇴직을 앞둔 현직 직원 49명에게 2000억 원이 넘는 톨게이트 운영권을 부여한 비리가 서산IC(운산영업소)측의 직원 부당해고 소송과정에서 덜미가 잡혔다.

전국 41개 영업소 수의계약은 계약체결 금액이 총 2029억 원에 달하는 ‘도피아 비리’로 참연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는 전국 336개 영업소에 대한 검경 수사와 감사원 감사, 세무조사를 통해 부당수익을 조사하고, 불법행위가 확인된 운영자의 부당수익과 탈루 세액을 환수조치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하고 나서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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