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웅 전직기자
박두웅 전임기자

2022년 제8회 지선. 전국 투표율 50.9% 충남 49.8%, 서산시 48.6%을 보였다. 인근 태안군은 62.6%, 당진시는 46.3%였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심상치 않은 민심의 지표가 보인다.

서산시 선거인수는 148,744명이다. 국민의힘 이완섭 후보가 40,106, 더불어민주당 맹정호 후보가 30,866명을 득표했다. 이중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이 76,499명에 달한다. 100분율로 비교하면 이완섭 26.96%, 맹정호 20.75%, 기권자가 51.43%.

3개월 이전도 아닌 지난 39일 대선 서산시 투표율은 73.54%였다. 대선 투표에 참여했던 시민 38,018명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투표를 포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당선자는 27% 지지표로 대다수 시민들로부터 행정에 대한 대리권, 추진 공약을 진정 승인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

정치평론 전문가들은 대선 직후에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느꼈을 것이고, 대선 직후 치러진 만큼 정치효능감이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한민국에 지방은 없다고 정의한다면 백번 맞는 말이지만 대선 투표율보다 25%나 낮은 이유를 모두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를 하지 않는 것도 의견이라고 말한다. 투표용지에 기권에 대한 이유 항목이 없으니,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다.

또 다른 이유로 지방정치에서 희망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 선거로 내 삶이 바뀔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투표소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시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전국단위지만 지상파 3사가 출구조사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30%대였다. 20대 남성의 경우 29.7%로 가장 낮았다. 중앙선관위가 분석한 7회 지방선거 당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52%54.3%였다.

선거를 안 하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현 세태에서 51.43%에 해당하는 기권자들의 의사를 어찌 수용할지 민선8기가 앞으로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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