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엄마의 200점 도전기 104

울다가 웃었다 ㅡ 김영철 (김영사)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언 김...

라디오를 들으며 따뜻하고 진솔한 모습에 반했다.

아침마다 라디오에서 만나고,

꿈에서도 세번쯤 만났는데,

책으로 만나니까 더 좋다.

꿈을 찾아 열심히 사는 모습, 가족과 지인을 챙기는 모습,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ㅡ 보선 (푸른숲)

비거니즘을 지향하고 텀블러 사용 등 환경을 위해 조금 더 신경써야지.

도구로만 이용되는 동물들의 끔찍한 실태가 안타깝다. 그들의 복지가 존중되길!

공교롭게도 어제 저녁엔 두부와 베지 치킨너겟으로 단백질 섭취를 했다. 약간의 노력을 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된다.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ㅡ 이반지하 (문학동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판단하지 말고 서로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면 된다.

책읽아웃과 영혼의 노숙자에서 알게 된 이반지하.

이반지하의 이면에 숨쉬는 김소윤의 안녕과 건승을 바란다.

여성쉼터 번호 1366을 공유하고 싶다.

여성의 삶은 계속 되어야하니까.


나의 남자 ㅡ 임경선 (위즈덤하우스)

새벽기상을 포기했다.

엄마라는 존재에게 대체 자유의지가 무슨 소용이람.

대신 남편과 아이들이 각자의 방에서 자는 시간에,

은밀히 이 책을 읽었다.

흥분되어 떨리고 가슴이 뛰었다.

충만한 기분으로 책을 덮었는데, 나의 현실은... .

잠이나 자자

먼길로 돌아갈까 ㅡ 케일콜드웰 (문학동네)

통한다는 것!

삶을 대하는 태도와 관심사, 위트가 통하는 친구라면 좋겠다. 콜드웰과 캐럴라인처럼.

캐럴라인의 갑작스런 병과 죽음 앞에서 가족, 친구, 이웃들이 보여준 연대, 관심이 감동적이었다.

죽음 앞에서는 순서가 없다.

나 자신이나 주변인들이 100살쯤은 거뜬히 살 거라는 허황된 생각을 갖고 살았다. 그런 점에서 캐럴라인의 죽음이 던져준 파동이 거세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죽음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핏불이 클레먼타인을 공격한 장면에서는 분노가 일었다. 목줄 반드시! 사나운 개는 입마개도! 제발 똥 좀 치워주세요!

공원과 아파트 산책로에 개똥이 너무 많다 ㅠㅠ


일기 ㅡ 황정은 (창비)

저음의 나직한 황정은 작가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다. 가족과 친척 일부를 끊어내는 단호함은 내면의 단단함이 갖추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와 작가님을 비롯해 이 세상에 성폭력을 당해보지 않은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에 격하게 동의한다.

라떼는 초등학교에서 브래지어 끈 당기기, 치마 들추기, 심지어 가슴 만지기가 예사였다. 중학생 때는 만원버스에서 내 손에 바지의 성기부분을 갖다대는 남자어른, 고등학생 때는 술에 취한 은사님의 성희롱을 겪으면서 자랐다.

대학교에서는 계단을 오르다가 의도적으로 팔꿈치를 내 가슴에 접촉하던 선배가 있었고 임용시험을 칠 때는 교실감독관이 내 전화번호를 알아내 전화하고 문자하고 만나자고, 찾아가겠다고 했다. 현직 음악교사였던 50대 남성이었다.

빙산의 일각이다.


해빙 ㅡ 이서윤,홍주연 (수오서재)

돈을 아끼고 저축해야 된다는 신념에 돈을 쓰면서도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다. 돈을 쓸 때마다 후회,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면 최근에는 가진 것에 감사하고 즐겁게 돈을 쓰는 편이다. 남편의 영향이 컸다. 나도 모르게 해빙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많은 것을 가졌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최윤애 보건교사
최윤애 보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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