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시 한 수
동떨어져 한갓진 줄 알고
덤덤히 지내던 외론 섬
손과 손 맞잡아
볼과 볼 맞대 비벼
혈관 뻥 뚫었네, 숨통 확 열었네
바다 위 하늘에 탄탄한 거미줄 걸렸네
바다 밑 땅속에 두더지구멍 맞창 났네
안면도, 원산도, 보령마을
가까워 졌네, 한동네 되었네
바다 위 기다란 원산안면대교
하늘 길 날아 날아
바다 밑 기다란 보령해저터널
땅 속길 달려 달려
꽃잎파리 날아들어 향기 만나듯
너와 나
조금 이따 금방
우리 만나 그리움 섞어보도록 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