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시 한 수

원산안면대교, 보령해저터널
원산안면대교, 보령해저터널

동떨어져 한갓진 줄 알고

덤덤히 지내던 외론 섬

손과 손 맞잡아

볼과 볼 맞대 비벼

혈관 뻥 뚫었네, 숨통 확 열었네

 

바다 위 하늘에 탄탄한 거미줄 걸렸네

바다 밑 땅속에 두더지구멍 맞창 났네

 

안면도, 원산도, 보령마을

가까워 졌네, 한동네 되었네

 

바다 위 기다란 원산안면대교

하늘 길 날아 날아

바다 밑 기다란 보령해저터널

땅 속길 달려 달려

 

꽃잎파리 날아들어 향기 만나듯

너와 나

조금 이따 금방

우리 만나 그리움 섞어보도록 하세

박영춘 시인
박영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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