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⑦

코알라의 먹이 '유칼립투스'
코알라의 먹이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는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코알라의 먹이다. 잎에는 잠이 오는 성분의 셀룰로오스(Cellulose)가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코알라에게 신경안정제로 작용하여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에 최대 22시간까지 계속 잠을 자게 한다. 이처럼 살벌한 생태계에서도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갉아 먹고 평화롭게 잠을 잘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유칼립투스 잎이나 진액에는 다량의 천연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다른 동물들의 먹이로는 부적절하다.

꽃받침이 꽃의 내부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리스어로 덮여 있다, 둘러싸여 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유칼립투스는 700 여종이 넘는 종을 자랑하지만 그중 7~8종만이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된다.

유칼립투스는 수천 년 동안 인도 아유르베다, 중국, 그리스 등에서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었다.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와 염증을 줄이는 탄닌을 비롯하여 거담에 효과적인 유칼립톨 등 건강에 이로운 많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호주 원주민은 유칼립투스 잎을 사용하여 상처를 치료하는가 하면 감염을 예방하였다. 18세기경까지 영국 의사들은 호주의 죄수들 사이에서 발생한 지독한 이질을 치료하기 위해 유칼립투스를 사용하기도 했다.

1948년 미국에서는 진드기의 방충과 살균을 위해 공식 등록이 될 정도로 뛰어난 살충제이며 방충제로 유용하다.

유칼립투스의 주요 성분인 1.8-시네올(유칼립톨)은 코의 충혈제거, 천식 및 부비동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염증을 줄이고 축적된 점액을 제거한다. 또 뛰어난 향균 및 항염 효과는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줄이고 헤르페스의 증상을 치유하는데 효과적이다.

천연 해열제로 열이 날 때 체온의 온도를 낮추는 작용을 하는가 하면 코 막힘, 두통, 기침, 기관지 천식 등과 같은 독감 및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세라마이드 함량을 높여 건조한 피부 및 건선, 피부염 개선, 피부 장벽 보호, 두피의 비듬제거에 사용된다.

유칼립투스는 균형과 정화, 통합을 의미하는 에센셜 오일로 교감 신경계의 활동을 감소시키고 부교감 신경계의 활동을 증가시켜 스트레스 증상을 감소시키는 항불안 효과가 있다. 유칼립투스의 시원하고 상쾌하며 자극적인 향기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줄이고 치유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회복시켜주고 흥분된 감정을 조절시켜 준다.

지금 당신은 복잡한 감정으로 숨이 막힐 것 같은 괴로움에 힘들어 하는가? 그렇다면 유칼립투스는 서서히 스며드는 외로움, 억압된 공포, 불안한 상황 등에서 정신적 에너지를 증가시켜 자아의 직관적 감각의 도움으로 상황을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항상 자리잡고 있는 부정적 예감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도전을 위해 앞으로 직진할 수 있게 모든 감각을 통합해 준다.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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