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육사 안동 이전”·윤석열 “사드 추가 배치”...싸잡아 비난

양승조 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대 정당의 대선 후보 공약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강한 비판을 내 놓았다.

양승조 지사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보내고 도민 여러분들께서 걱정과 염려가 너무 크실 것 같아서 긴급히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제하고 이재명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과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공약을 싸잡아 비난했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설날인 1, 경북 안동을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하면서 육군사관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국민의힘 당직자는 평택 미군 기지나 계룡대의 삼군 분부에 사드 추가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양 지사는 먼저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에 충남도지사로서 당혹스럽다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으로 유치하자는 것은 저의 공약사항이다. 민선7기 충남도정은 이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랫동안 고심을 들여 노력해 왔고, 여러 전문가분들과 함께 이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후 민, , , 정이 함께 총력을 다해 차근 차근 대응해 오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사이전 전담 TF 구성은 물론, 도민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충남민간유치위원회 등을 통해 충남도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육사이전 유치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 첫 날부터 발표된 이러한 소식은 저와 충남도로서는 충격에 빠지는 소식일 수밖에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육군사관학교는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인 것이라며 육사이전의 성공을 위해 또 대한민국 국방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대선을 앞두고 급하게 제시된 지역선심성 공약은 반드시 재고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선거의 유불리를 떠나 육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더 많은 토론과 합의가 필요하다.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추후 민주당 지도부 및 충남 국회의원등과 긴밀히 협의해 육사이전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지사는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포대 추가 배치 공약발표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 나갔다.

양 지사는 이미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우리의 안보보다는 중국의 감시를 통해 미 본토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프리도버그 아온의 견해도 나온 바 있다.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 역시 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이 없음을 확인한 바도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를 긴장과 갈등으로 몰고 갈 뿐인 사드의 추가 배치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 수도권 주민이 불편해 할 수 있으니 평택 미군 기지나 계룡대의 삼군 분부에 배치하겠다는 국민의 힘 당직자의 발표는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다면서 수도권의 주민만 국민이고 비수도권의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이야기 인지, 수도권의 국민은 편안해야 되고 비수도권의 국민은 편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양 지사는 주민의 갈등과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사드의 추가 배치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하고 만에 하나라도 추가 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보다 신중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전체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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