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인 3일 공주역사문화연구원에서 서산공항 기재부 예타대상 선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인 3일 공주역사문화연구원에서 서산공항 기재부 예타대상 선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맹 시장의 시원한 사이다 발언이 서산공항 예타선정을 이끌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보인다.”

3일 서산공항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서산 시민들이 이구동성으로 꺼낸 말이다.

무슨 말일까?

지난 2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맹 시장은 충남도민들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냈다. 평소 싫은 소리를 잘 안 하고 조용했던 맹 시장이기에 많은 시민들이 놀랐다.

당시 맹 시장이 페이스북(SNS)에 올렸던 글이다.

가덕도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충남에서 누군가는 찍소리라도 해야 할 것 같아 한마디 한다. 서산민항 건설비 500억 원이 부담이 되는 건가? 충남의 정치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가? 그냥, 충남이니까 그런 건가? 특별법은 바라지도 않는다. 예타대상 사업으로라도 선정해 달라.”

지난 6월 1일 「서산 군(軍) 비행장 민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서산 민항은 시설의 경제성, 국가균형발전, 지역 발전 가능성 등 건설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이후 도민의 상실감이 크다”며 작심발언을 하며 목소리를 높혔다.
지난 6월 1일 「서산 군(軍) 비행장 민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목적으로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이 “서산 민항은 시설의 경제성, 국가균형발전, 지역 발전 가능성 등 건설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 이후 도민의 상실감이 크다”며 작심발언을 하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 글은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충남도민들의 상실감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보수 유튜버들은 여당 시장이 문재인 정부에 대들었다는 엉뚱한 말까지 만들어 냈다. 지역언론 뿐만 아니라 중앙언론에서도 큰 비중으로 다뤘다. 서산공항을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었다.

맹 시장이 처음 제안했던 #충남에도_민항이_필요해 챌린지도 양승조 도지사, 김지철 교육감, 시장ㆍ군수들의 동참을 이끌어내 서산공항을 서산만의 일이 아닌 충남의 현안으로 만들었다.

맹 시장의 날선 말은 야권의 대선후보에게도 향했다. 홍준표 국회의원이 서산에 와서 서산공항의 무용론을 주장하자 한마디 쏘아붙였다.

홍준표 의원님! 이 무슨 망발입니까? 비행기를 타러 서산에서 대구까지 가라구요? 대구에서 서산으로 오라면 오겠습니까? 충남이 대구의 핫바지입니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충남을 대한민국에서 지우세요! 그 전에는 어림없는 소리입니다.”

홍 의원은 맹 시장의 반발과 분노에 화들짝 놀라 재검토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20년 넘게 제자리 걸음만 하던 서산공항이 현실화 될 수 있었던 것은 맹 시장의 찍소리가 전환점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확한 시점에 정확한 판단력을 갖고 정확한 발언을 하는 것은 상황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맹 시장의 판단력과 정치력, 단호한 주장을 보며 역시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단체장의 맹 시장에 대한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외유내강 맹 시장의 뚝심있는 진면목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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