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코로나19를 맞은 제과업계, 서민들과 밀접한 업종이라 소비자들이 외면 않아

"제과업계는 서민들과 밀접한 업종이라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과업계는 서민들과 밀접한 업종이라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코로나19의 직격탄이 어느덧 2년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계의 현실을 알아보고자 17일 서산시에서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를 만났다.

어려운 건 똑같이 어려웠고요. 그걸 타파하기 위해서 출혈을 감수했죠. 특히 할인 행사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1년 내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요. 본사와 매장, 배달업체가 삼위일체가 되어 분담하는 고통을 수반했답니다.”

#할인행사와 배달 앱이 효자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말이 있다. A씨는 여기저기 코로나의 여파로 아우성 치는 걸 보면서 덩달아 마음을 많이 졸였지만 그래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한 결과 매출은 코로나 전보다 올라갔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한창 극성을 부릴때는 손님들이 매장에 오는 것 조차 꺼려하셨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배달앱을 이용했어요. 직접 사러 오시지 않고 주로 배달 앱을 이용해서 판매를 했죠. 할인과 동시에 비대면 판매를 한 것이 적중했던 것 같아요. 지금보면 할인행사와 배달 앱이 코로나 시기에는 뭐니뭐니해도 효자에요.”

#여기저기 할인에 할인...부작용도 있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할인행사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A씨는 한숨을 쉬었다. “저희 매장도 할인을 했지만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할인행사를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요즘 고객님들은 다들 똑똑해지신 거죠. 이번 주는 빵, 다음주는 치킨, 또 피자 등을 골라가면서 사시는 거예요. 할인을 안 하면 이제 처다 보지를 않게 된 거죠.

부작용도 있다고 봐야죠. 그동안에는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뛰었다면 이제 또 다른 세계에서 대처방안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거죠.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하질 못했어요. 듣고보니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거네요.”

#위드 코로나...아직 방향을 못잡고 있어요

그동안 파격적인 할인을 지속적으로 했지만 이제 원상복귀 시키려면 그게 또 만만하지 않겠다는 질문에 A씨는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 시기에는 첫째도 둘째도 무조건 살아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혈을 했어요. 다들 똑같은 입장이니까요.

솔직히 또 그동안은 코로나에 대한 학습이 이미 된 상태였잖아요. 그러니 이방법 저방법 쓰면서 살아남았죠. 그런데 이제는 또 한번도 맞이하지 못한 것이라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나가야할지 걱정스럽네요.”

#코로나19 속 제과업계는 금액대가 가벼워 무사해

다른 업종보다 빵은 서민들과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죠. 그러다 보니 코로나 시기에도 소비자들이 외면하지는 않았어요. 5~6만 원 소비하던 것을 줄여서 집에 가다가 손쉽게 1~2만 원 선에서도 손쉽게 가져가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부담스런 가격이 아니어서 그나마 소비자들이 선뜻 손을 내밀어준 업종이 바로 제과점인거 같아요.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매력이었죠.

다음달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지금부터라도 발맞춰 제과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분들이 다시 한번 비상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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