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 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

이애리 선생의 진혼무
이애리 선생의 진혼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 모습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 모습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 기념촬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 기념촬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서산유족회(회장 정명호)96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그리고 80여 명의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71주기 서산 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

합동추모제는 이애리 선생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추모의식 및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에서 정명호 서산유족 회장은 오늘은 71년 전 국가공권력에 희생되신 서산지역 2,000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영면안식을 기원하는 다섯 번째 추모제라며 그동안 과거사 기본법 개정을 위해 10여 년간 노력의 결실로 20205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현재 진실규명 신청 중이며, 일부는 결정통보서를 발부한 상태라고 말하고 앞으로 희생자의 명예회복, 배보상 특별법 제정, 소멸시효에 의한 기각 희생자를 위한 과거사법 개정, 유해발굴 특별법의 국회 제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근식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서산을 포함한 충남 서부지역에서는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7월 초부터 14일 무렵까지 보도연맹원을 비롯한 예비검속자 수백 명이 경찰에 의해 희생됐다.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확인한 희생자는 74명이었다고 말하고 이어 인민군 점령기에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가 생겨났고, 서울이 수복된 후인 108, 근흥면에서 부역혐의로 수십 명이 희생된 이래 그해 연말까지 서산과 태안 전 지역에서 불법적인 학살이 또 자행되어 부역혐의로 희생된 분들이 977, 희생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888명으로, 2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밝혀내지 못한 희생자들도 많아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난 7월 말까지 서산과 태안에서 진실규명을 신청한 건수는 보도연맹 관련 70, 부역혐의 180,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52건 등 총 314건으로 이중 812일까지 187명이 신청한 총 156건이 조사개시되었고, 나머지 신청사건은 검토보고서를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추모사에서 우리 서산지역에 2천여명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가 계시다. 이 억울한 희생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없지만, 이제라도 진상을 밝히고 억울함을 풀도록 하는 것이 남은 이들의 책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모든 책무와 노력을 다해 아픈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유족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다고 위로했다.

한편 2018년 진실화해위원회 상의 서산시 읍면동 희생자 및 추정자 수는 서산읍 166명 고북면 97명 해미면 164명 운산면 88명 음암면 73명 부석면 66명 인지면 74명 팔봉면 139명 성연면 40명 대산읍 7명 지곡면 111명 등 총 1,025명에 달해 지난 527일 진실규명 조사개시 결정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 간 제2기 진실화해위의 조사결과에 따라 그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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