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아이오딘 바닥상태 전자배치 모형
아이오딘 바닥상태 전자배치 모형

누구나 한 번쯤 넘어지거나 부딪혀 피부에 상처가 난 경험은 있기 마련이다. 치료 전후에 환부를 소독하기 위해 짙은 갈색의 액체를 사용한다. 흔히 빨간약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분명 갈색인데 왜 빨간약일까? 사실 과거에는 붉은색이 맞았다. 소독약의 1세대는 머큐로크롬과 요오드팅크이다. 머큐로크롬은 수은을 함유하고 있어 선명한 붉은색을 띠었다. 그러나 바로 이 수은 때문에 자취를 감춰야 했다.

머큐로크롬과 함께 빨간약의 양대산맥이었던 요오드팅크는 요오드화칼륨과 알코올 혼합물이다. 요오드팅크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가 바로 아이오딘이다. 독일식 명칭인 요오드로 더 잘 알려진 원소이다.

1811년 프랑스 화학자 쿠르투아(Bernard Courtois)는 화약에 필요한 질산칼륨을 얻기 위해 해초에서 소듐과 포타슘화합물을 추출하다가 아이오딘을 발견했다.

해초를 태우고 남은 재에 황산을 넣자 자주색 증기가 만들어졌다. 이후 프랑스 화학자 게이뤼삭이 자주색을 뜻하는 그리스어 iodes에서 따와 이름을 지었다.

 

STARCH REACTION

아이오딘의 화학반응 중 제일 유명한 것이 아이오딘-녹말 반응이다. 이 반응을 통하여 물질에 함유된 녹말의 존재를 알 수 있다. 녹말을 구성하는 아밀로오스나 아밀로팩틴은 스프링 모양의 3차원 구조를 가진다. 아이오딘과 만나면 아이오딘이 스프링 내부로 들어가 결합하며 가시광선 대부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짙은 보랏빛이 나타난다.

 

DISINFECTANT

1990년대에 들어 포비돈-요오드 용액이 나오며 빨간약의 2세대 자리를 차지했다. 아이오딘의 산화작용으로 미생물의 세포벽을 빠르게 통과하여, 그람양성·그람음성·진균·곰팡이·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의 미생물을 박멸하는 아주 광범위한 살균력을 가진다.

I

53

원자가전자 : 7

원자량 : 126.90447g/mol

전자배열 : [Kr]4d105s25p5

iodine

아이오딘

비금속

 
김병민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김병민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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