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김종필 독자(시인)
김종필 독자(시인)

 

대구에 살며 *서산시대*를 챙겨 읽는 것은, 소소한 이야기 같은 저녁 노을이 황홀한 서해를 걷고 싶기 때문이다. 각 지역마다 신문이 있고, 서산시대는 말 그대로 서산을 대변한다. 종이 신문이 읽히지 않는 시절이지만, 서산시대가 있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사람을 그리워 할수 있는 것이다.

행복한 서산사람 이야기는 읽을수록 울림이 크다. 노숙자에서 성공한 정치인까지, 아무 것에도 집착함 없이 내면을 읽어주는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서산사람 뿐만 아니라, 온세상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 한 사람이었던 기억에 참으로 행복한 웃음이 새어 나온다.

신문은 바쁜 현대인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이 사명이다. 주간지 서산시대가 그 몫을 다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디. 서산시대는 살아내느라 외면하고 지나쳤던 소외된 공간과 사람을 찾았다. 소위 큰 신문이 놓치는 세상사와 사람을 서산시대가 빛나게 했다. 그것만으로도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매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반짝 눈에 띄는 *서산시대*는 정신을 가다듬게하는 신문이다. 서산시대를 사랑하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신문이다. 집집마다 소금이 있고, 소금은 맛을 돋우는 간이다. 싱겁지 않고, 과하지 않은 서산시대를 오래도록 읽고 싶다. 서산시대! 뭇사람들 행복한 화수분이 되길...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