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학교 운동장 개선 사업은 어떤 것인가?”

▲ 지난 23일 학교운동장 개선사업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인조 및 천연 잔디, 마사토 등 의견 수렴

학부모와 학생, 지역민이 만족하는 학교운동장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사업과 관련해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개선방안에 대하여’란 주제로 학교운동장 개선사업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지난 23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토론회는 서산시의회 연구모임이 주최하고 서산시의회 연구모임 김보희 대표의원이 주관해 진행됐다. 김보희 의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충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이종설 장학관, (주)정영씨엠 이윤창 이사, 전 충남도의회 학교운동장개선방안 연구회 임춘근 대표의원, 충남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운영위원장, 전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김신환 공동의장, 서동초등학고 신채봉 학부모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개선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운동장 개선사업의 취지와 지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운동장 조성시 인조잔디, 마사토, 천연잔디의 장단점과 대안사례를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어 학생들의 교육환경으로서 적합한 학교운동장 개선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학부모 및 학교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방청객으로 참여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진행한 김보희 의원은 “학교운동장 개선사업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학교운동장 개선사업이 국민의 세금으로 추진되는 만큼 예산낭비 없이 교육적 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바람직한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학생,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안전하고 교육적인 학교 운동장 개선사업이 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제내용

이종설 충남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장학관

“민주적 절차에 추진 가능”

이종설 장학관은 “충남교육청 학교운동장 사업 방침에 따르면 인조잔디 운동장을 지양하고, 마사토 구장에 우레탄 트랙을 구비한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며 “단, 축구부 및 야구부 등 운동부 육성학교는 예외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학관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선정사업으로 추진되는 학교운동장개선사업의 경우  안전한 유형 및 자재를 활용해 민주적인 절차에 의거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경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사업설명회 및 선정위원회 구성 등 추진절차를 준수하고 사업추진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면 사업추진에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창 (주)정영씨엠 이사

“유해성 검사 등 안전관리 철저”

이윤창 이사는 “그동안 유해성 논란에 휘말린 인조잔디들은 KS 기준 등 명확한 품질 기준이 생기기 전에 조성된 곳”이라며 “2011년 이후부터 국가가 관련해 철저한 유해성 조사 및 기준을 통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마사토에 비해 부상 위험이 적을뿐더러 천연잔디에 비해 유지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효율성이 높다”며 “안전성 논란 이후 향상된 기술력이 인조잔디 조성에 반영됐으며 조성에 앞서 1차 유해성 검사, 설치 완료 후에 2차 유해성 검사를 하는 등 철저히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춘근 전 충청남도의회 학교운동장개선방안연구회 대표의원

“인조잔디 안전성 떨어진다”

전 충남도의회 임춘근 의원은 “충남도 내 인조잔디 운동장 사용자 설문조사 결과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효율성과 평탄한 표면 등이 큰 장점으로 드러났다”며 “반면 유해물질과 뜨거운 표면, 고무냄새 등의 문제점 등 건강상의 문제가 가장 크게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조잔디 운동장의 경우 해로운 박테리아, 비위생적인 사람의 타액 및 체액의 잔존 가능성, 인조잔디 세척 및 소독 시 내분비교란 물질 발생 등 위험성이 크다”며 “인조잔디운동장이 폐기될 경우 특수폐기물로 처리될 정도로 철거 및 운반, 폐기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 한다”고 지적했다.

유종준 충남 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학교 숲 조성 방안도 검토 필요”

충남 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조잔디 운동장은 전국 1,037개소 중 174개소가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한 바 있다”라며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을 지양하고 차후 예산지원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운영위원장은 “인조잔디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몇몇 학교에서는 운동장을 학교 숲 사업으로 추진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학생들이 친환경적인 공간에서 운동을 즐기고 자연을 배우는 교육장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환 전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안전한 천연잔디 운동장"

김신환 전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천연잔디 운동장은 2002년 월드컵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점차 확산됐다”며 “천연잔디운동장 관리의 어려움과 이용성 저하 등을 이유로 인조잔디 운동장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녹색의 천연잔디운동장을 마련하는데 어른들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환경호르몬 등 유해성물질이 우려되는 인조잔디 보다 천연잔디를 통한 안전한 학교운동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채봉 서동초등학교 학부모

“충분한 논의 거쳐 추진해야”

신채봉 서동초등학교 학부모는 “운동장 현대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친환경적이고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과정에 맞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운동장이 갖춰져야 한다”며 “운동장 조성사업의 시공부터 마무리까지 학교의 주인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참여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편리함을 쫓을 것이 아니라 10년 후를 내다보고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로록 함께 고민해야할 때”라며 “특히 학생들의 건강과 미래를 지켜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일일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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