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유화는 수채화와 달리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다가 고치는 일이 흔하다. 수채화는 염료가 물에 섞이지만, 유화는 덧대어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X선을 사용하면 그림 안쪽의 염료 성분과 종류, 그리고 색상까지 알 수 있다.
1992년 피카소가 남긴 〈웅크린 거지〉라는 작품의 표면 아래에도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에 사용할 화판 값을 아끼기 위해서였을까? 전혀 다른 화가가 그린 풍경화가 피카소의 그림 아래 숨어 있었다. 바로 이 그림에 선명하게 남은 카드뮴 성분 때문에 이 사실이 밝혀질 수 있었다.
또한 카드뮴은 아주 작은 단위의 길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바로 옹스트롬(Å)인데, 1미터의 100억 분의 1에 해당하는 단위이다. 파장이나 원자 간의 거리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한다. 카드뮴의 적색 스펙트럼 파장은 6,438.4696옹스트롬이다. 이렇게 단위를 정하여, 이후 다른 모든 파장의 길이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DYE
유화에 사용된 염료 성분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17세기 램브란트의 〈야경〉은 대낮을 그린 것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염료가 어둡게 변색되는 바람에 이런 제목이 붙었다. 염료의 황화납 성분이 공기 중에서 검게 변한 것이다. 19세기 들어서는 카드뮴 염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드뮴과 산소족 화합물로 만들어진 염료는 색이 선명하고 다양하며 변색이 되지 않는다.
☞ITAI-ITAI
일본 도야마현의 진쓰가와 유역에서 약 1910년부터 기묘한 질병이 돌았다. ‘이타이’는 ‘아프다’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환자들이 계속해서 아픔을 호소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병이었다. 등뼈, 손발, 관절 등이 아프고 뼈가 잘 부러지게 된다. 일본 4대 공해병의 하나로 꼽히는 이 병의 원인이 바로 인근 광업 공장에서 배출되어 강으로 유입된 카드뮴 중독이었다.
Cd |
48 |
원자가전자 : 12 |
원자량 : 112.411g/mol |
전자배열 : [Kr]4d105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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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dmium |
카드뮴 |
전이금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