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실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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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도>

<시작도>를 보자. 귀마 대 귀마 포진이다. 우진영을 살펴보자. 한의 오른쪽 차는 초의 포와 마에 의해서 거의 잡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84병을 94로 치워도 85의 초마에 의해 잡히기 때문이다. 보통 이러한 경우 한은 차를 포기하고 마는데 방법이 없을까? 그전에 이렇게 된 이유는 한에서 초기에 진출할 마의 선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한은 포진 초반에 31마를 올렸으나 81에 있던 마를 올렸어야 하였다. 그러한 선택 때문에 한은 <시작도>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였다. 여하튼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한은 다행스럽게도 차를 살릴 방법이 있다.

다음 <진행도-1>를 보자. 반드시 장기판에 직접 놓고 수순대로 두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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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6pixel, 세로 635pixel

              <진행도-1>

시작도에서...

1. 5355 장군

2. 5767 멍군

3. 5395

 

이로서 한차가 잡힐 위기에서 탈출하였다.

한의 면포가 넘어가면서 장군을 부르니 초의 중앙 졸을 옆으로 치웠다. 이때 한은 중앙 포를 95로 보내 초포로부터 한차를 지키게 한다. 필자가 처음에 이 수를 보았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보통은 한차가 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94로 보내 초포와 교환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양으로 보면 여전히 초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차가 잡힐 위기는 피했으니 앞으로 해볼 만한 국면이 되었다. 그리고 한은 여기에서 더 좋은 수를 낼 수가 있다.

 

다음 계속되는 <진행도-2>를 살펴보자. 역시 장기판에 직접 놓아가며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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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도-2>

<진행도-1>에서...

1. 3048

2. 8313 초차 노림

3. 2717

4. 1424

5. 1727

6. 1353

이로써 한의 면포 장군에 초차가 잡혔다.

이번에는 한의 역농포 공격이다. 한은 무심히 30에 마를 귀마로 진출하였다. 그렇게 되면 한은 83에 있던 우포를 왼쪽 변으로 보내어 차를 노리고 서로 졸-병의 움직임을 교환하고 바로 면포로 가 장군을 부르니 초차는 잡힌다.

애초 초가 한차를 공격하였으나 결국 초의 차가 잡히었다. 이로써 한은 승기를 잡은 셈이다. 이처럼 농포는 서로 응수를 잘해야 하고 정확히 응수만 하면 상대의 농포작전에 걸려들지 않는다. 따라서 포진 초반에 이루어지는 상대의 포의 공격에 대하여 신중한 수읽기가 필요할 것이다.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장하영 장기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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