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김서윤 독자
김서윤 독자

지난달 28일 오후 4, 나는 서산시민센터에서 열리는 청년 경청회 서산시가 청년의 마음을 듣다방청객으로 앉아있었다. 올해 대학 1학년생인 내가 경청하기에는 너무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애초 1시간 정도 앉아있다 일어날 심산이었다. 하지만 진지한 패널들의 열띤 목소리와 방청객 한분 한분의 숨죽인 모습 때문에 도중에 일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패널들이 대신 쏟아내 주는 데는 통쾌함마저 들었다.

주요 내용도 다양했다. 청년들의 일자리, 청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배달 앱에 관한 생각들, 지방 청년들의 열악한 문화콘텐츠, 청년들의 정책 참여, 주거, 정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던 청년 경청회는 나 같은 새내기 청년들의 마음까지도 제대로 저격했다.

좌장으로 나오신 김경집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님의 말씀이 또렷이 기억에 남는다. 교수님께서는 경청이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고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며 경청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지역에서 이런 알찬 프로그램을 개최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자세히 보니 그동안 서산시대 신문사가 매주 청년의 목소리인 청년이 말한다는 코너를 기획으로 내보내고 있었다.

청년의 한사람으로 참 뿌듯하다. 그날 진행됐던 청년 경청회는 실시간 유튜브로, 컬러판 지면으로 안방까지 배달되어 날아왔다. 이보다 더 뿌듯한 것이 있을까. 지역의 작은 언론사가 지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청년들 목소리에 반응하고 그 목소리를 외부로 실어나르다니…….

우리 지역에서 매주 발행되는 서산시대가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제2, 3 그리고 그 이후까지도 항상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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