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이금린 독자
이금린 독자

새내기 대학 생활을 꿈꾸면서 고3 시절을 보냈다. 코로나로 누구보다 힘든 수험생 시절을 보냈지만 그런데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학 생활의 행복한 낭만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비대면 수업으로 낭만이란 단어는 먼 나라 얘기에 불과했다.

그렇게 2021년을 별 뾰족한 수 없이 보내고 있던 어느날, 서산시대의 청년이 말한다는 코너를 읽어보게 되었다. 나보다는 한참 선배면서 각자 가는 길이 다른 여러 청년이 소신 있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언론에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놀라웠다.

특히 얼마 전 건양대학교 글로벌프론티어학과 졸업반 언니의 인터뷰는 처음으로 졸업 후 나의 진로를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요즘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우니 일본 청년들처럼 알바나 하면서 나 홀로 재밌게 살자는 생각들이 팽배하다며 걱정하는 대목과 지역사회는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기를 바라면서 정작 구체적인 청년 정책은 전혀 없는 상태라는 글에는 왠지 모르게 힘이 빠지기까지 했다.

나는 아직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른다. 아니 관심이 없다. 하지만 그 글에서처럼 청년은 결코 방패막이 수단은 아니다란 말에 조금은 공감이 가기도 한다.

정말 내가 졸업하는 4년 후에도 지금처럼 청년이 설 자리가 없을까? 그렇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준비하며 4년을 공부해야 할까.

한주 또 한주 서산시대 청년이 말한다코너로 인해 나는 요즘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년실업이 화두가 되어가는 이때 지역의 언론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가히 신선한 충격이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