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신초등학교, 딸기 따기 체험 마을 수업 진행

운신초아이들이 직접 딴 딸기를 들고 있다.
운신초아이들이 직접 딴 딸기를 들고 있다.

 

운신초등학교(교장 한동현)14() 딸기 따기 체험을 마을 수업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산행복교육지구 수업혁신을 위한 마을교육과정 운영 학교 중 한 곳인 운신초등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역 사회를 활용한 현장 체험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운신초의 마을 수업은 단순한 1일 체험이 아닌 고구마와 블루베리, 딸기를 직접 심고, 기르고, 수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에서 가까운 거리의 농장에서 진행되고, 농장주가 마을 교사가 되어 직접 가르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과 연계되므로 아이들에게는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되는 것이다.

이날 수업은 지난 331일에 아이들이 직접 심었던 딸기 모를 확인한 뒤 딸기 하우스로 이동했다. 마을 교사에게 딸기 따는 방법을 들은 아이들은 직접 딸기를 따서 투명 상자에 담았다. 아이들의 손은 작았지만, 금세 50여 개의 딸기 상자가 완성됐다. 오는 5월에는 아이들이 심었던 딸기 모의 순지르기-하나의 대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한 작업-를 할 예정이다. 또한 밭에서 여름을 난 딸기 순을 아이들이 직접 비닐하우스로 옮겨 심는 작업도 남아 있다. 그리고 내년 봄, 다시 딸기를 수확하게 된다.

딸기농장 박현미 마을교사는 “10여 년 전쯤, 아이가 운신초에 다닐 때부터 딸기 따기 1일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하루 체험 행사에서 한 해 동안 직접 심고, 키우고, 수확하는 것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게 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다른 작물의 농장주들도 모두 운신초 졸업생들이라 더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과 수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신초등학교 한동현 교장은 농촌학교라고 해도 아이들이 농작물을 직접 살펴보거나 가꾸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마을 수업의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의 일상에서 실제로 농작물의 처음과 끝을 살펴보고, 그것을 각 학년의 교과 과정으로 연계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 주변의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마을공동체와 마을 교사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 주변의 인프라를 잘 살펴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특색 있는 마을공동체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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