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우의 치아건강꾸러미-➄

유덕우 원장 서산중앙허브치과
유덕우 원장 서산중앙허브치과

엑기스란 중요한 것의 농축이라는 것이죠.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 그렇습니다. 치주는 치아라는 보석과 같이 귀하고 단단한 구조를 지지 보호해주는 뼈와 잇몸 같은 인체조직입니다. 치아를 둘러싼 뼈와 잇몸은 바로 영양 공급의 토양 되는 것이고요.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중요한 조직에서 염증이 아주 흔하게 자주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대학 다닐 때는 치주 교과서에 95%가 넘는 사람들이 치주질환을 가지고 있었다는 내용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인종, 국가, 문화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충치와 치주문제는 모든 치과 질환의 치료의 제1순위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90년대만 해도 제가 본 치과 환자의 대부분은 잇몸 출혈이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간단한 기구로 터치만 해도 출혈이 있어왔죠. 인체 어디서라도 만지기만 하여도 출혈이 잘 일어난다는 것은 곧 질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은 어쩌면 살기 바쁜 시대이고, 그냥 무시하거나, 치과가 무섭거나, 치주상식이 부족한 시대여서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치주질환은 전신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심근 경색의 2.3, 뇌출혈을 1.6, 당뇨악화 1.75배 등에 나쁜 영향을 주는데 이것은 잇몸 염증에 생존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혈관을 통해 온 몸을 돌아다니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치주치료는 치석과 같은 원인을 제거하고 잇몸의 만성 염증을 제거하면서 재생을 유도합니다. 중요한 것은 간단한 치료로도 상당한 효과를 누리는, 한마디로 그 효과가 드라마틱하다는 것입니다. 잇몸 출혈이 없어지면 얼굴 피부가 좋아 집니다. 화장이 잘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얼굴의 부종도 감소시킵니다. 병균이 잇몸에서 얼굴로 가는데 이것이 없어지니 당연히 얼굴이 좋아질 수밖에요.
또 구취를 없애줍니다. 이것은 복잡한 사회생활에 위축되지 않게 해줍니다. 나쁜 냄새는 본인이나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상대방이 접촉을 피해게 됩니다. 특히 연애를 시작하시는 분은 상대 이성에게 애정을 어필하기에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아십니까? ‘3. 3. 3’운동이 있었습니다. ‘하루에 3, 3분 동안, 식사 후 3분 이내에 잇솔질을 하는 겁니다. 양치질은 액체로 구강을 헹구는 행위이므로 잇솔로 닦는 것은 잇솔질입니다. 시중에 질 좋은 구강 청정제 또는 구강소독제가 많이 나와 있으나, 중요한 것은 잇솔의 사용입니다. 잇솔과 치약이 없었을 이전에는 치주질환은 일상의 질환이고 구취는 일상의 문제였습니다.
심지어 문화선진국 프랑스 왕가는 잇솔질을 하지 않아 왕의 구취는 10미터 멀리 느껴질 정도고 치아는 엉망이여서 심지어는 이가 왕창 빠진 왕들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치의학이 거의 없던 시절, 치의사 마저 공급이 없었을 때 저자가 태어났다면 저 또한 50대인 저또한 지금쯤 반 이상의 치아를 잃었을 것입니다.
오죽했으면 유럽 왕가에서는 치아가 없으니 거의 음식을 삼키는 정도다고 하고, 소화 흡수율이 떨어지고 당은 빨리 흡수되니 비만에 영향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어 대사성 성인병이 흔하게 생겼을 겁니다.
사람도 치아가 부족하면 소화 흡수율이 현격히 떨어집니다. 일주일만 치아 보철을 잘 하고 틀니라도 잘 맞게 해줘도 혈색이 돌고 머리칼에 윤기가 더해지고 반짝반짝 기름이 도는 듯하며, 얼굴에 부종이 감소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을 보기 편해졌다고들 합니다. 음식을 잘게 갈아 죽을 만들어 넘기라고 환자들에게 말합니다. 그럼 작은 양을 먹게 되고 더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은 음식물 소화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써 식곤증에 시달리는 데 이 에너지를 절약하게 해줍니다. 속이 편해야 일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본인이 꿈꾸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죠.
치주학은 흔들리는 치아를 흔들리지 않게 할 수 있는 치주뼈 재생 유도를 합니다. 치아를 죽이는 것을 살리는 쪽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잇몸을 한번 볼까요. 잇몸은 딱딱한 잇몸과 연한 잇몸으로 나눠집니다. 딱딱한 잇몸이 치아유지에 좋은 잇몸입니다. 잇솔질할 때 센 힘으로 치아를 비비면 절대 안 됩니다. 딱딱한 잇몸이 마모되어 치아가 시려지거나 패이거나 흔들리기까지 합니다.
좋은 습관은 평생을 갑니다. 음식·음주.목욕·수면·배변 등 좋은 습관을 평소에 몸에 베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를 흉내 내는 아이들에게 모델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잇솔질 습관 자세를 아이들과 같이 하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치주 질환에 외과적 염증 제거 수술은 심한 치주질환에 흔히 시행됩니다. 동네치과에서는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상급 병원 치주 전문과에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도 치주 수술은 대부분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효과적인 치주 수술 후에는 피와 냄새가 나는 증상과 흔들렸던 치아 동요도 등은 없어지는데 종종 수술 후에 시리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치아를 덮고 있던 이불같은 살이 일부 제거 되었으니 온도 자극이 전달되는 것입니다. 순망치한 이란 말도 같은 원리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감소되지만, 만에 하나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시리시다면 신경치료를 통해 아예 차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시 모든 질환은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적어도 성인이 되면 일년에 한번

치과 스케일링을 받도록 추천드립니다. 코로나 확산이 걱정되는 시점입니다. 어서 극복되길 기도해 봅니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