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 경찰관에게 폭언을 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충남도 초대 자치경찰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충남도는 오열근 자치경찰위원장이 사의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오 위원장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천안 동남구 청수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당시 근무 중인 경찰관과 자치경찰제 관련 얘기를 나누다가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 과정에서 오 위원장이 물이 든 종이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당시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은 오 위원장이 공무 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천안 동남경찰서는 오 위원장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충남도는 자치경찰위원회 공식 출범(5)을 앞두고 지난달 31일 오열근 단국대 명예교수를 초대 위원장에 임명했다.

충남도는 이후 오 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이자 5일로 예정된 공식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충남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회를 지속적으로 가동하며 오는 71일 제도 전면 시행에 대비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상황이 정리되고 준비를 마치는 대로 출범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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