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허만 독자
허만 독자

우리는 지금 양적과부하가 넘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의 늪은 질적 깊이보다 얕은 수준이 더 많은 허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30년 이상 책을 파는 서점을 운영할 때는 늘 쫓기는 시간 때문에 글자 한자 읽는 것도 사실 시간이 부족해서 미처 못 읽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5년 전 ‘나이 들면서 이제는 여유있는 삶을 누리자’는 생각에 송월타월종로전문점을 운영했고, 생각처럼 의외로 많은 시간 짬을 낼 수 있어 드디어 저도 여유롭게 우체국에서 배달되어 오는 서산시대 신문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백하건데 받아본지 몇 해 됐지만 여전히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더 빠르고 다양해서 꼼꼼하게 다 읽지는 못합니다. 인터넷 속에는 큰 글자체와 함께 다양한 화면의 움직임이 존재하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정보를 여과 없이 받아보며 즐길 수도 있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우리 지역 소식은 깜깜무소식인 게 서운했습니다. 그 부분에서는 많은 갈증을 느끼던 차에 만난 것이 바로 서산시대 신문입니다. 지역지로서 서산지역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내가 아는 얼굴들이 지면을 차지하고 있어 좋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지역민으로서 상당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의 여러 가지 소리들을 다양하게 담아주는 서산시대 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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