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 조성+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 유치 추진

태안기업도시, 무인이동체(UV) 랜드+그린수소 생산·저장·공급단지 조성도 추진

천수만 B지구 전경
천수만 B지구 전경

서산 B지구 간척지가 첨단 산업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주행 시험로와 첨단산업단지 등이 잇달아 조성되고 있어서다.

서산시에 따르면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내 서산특구에 올해 말 국내 최장의 자동차 직선주행 시험로(4.75㎞)가 완공된다. 현대건설과 현대모비스가 조성하는 주행 시험로는 국제표준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이다.

서산특구에는 2016년 10월 4.2㎞의 고속 주회로를 비롯해 첨단주행로, 등판 저마찰로, 터널 시험로 등을 갖추고 자동차 품질과 주행을 검증하는 자동차 주행시험장(151만㎡)도 들어섰다.

서산시는 현대건설과 함께 올해부터 2025년까지 6300억 원을 들여 B지구 92만4000㎡에 스마트팜 등을 갖춘 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도 조성한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클라우드·모빌리티 등 첨단기술을 반영한 영농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서산시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B지구에 드론택시 등 도심항공교통(UAM) 실증단지 유치도 추진한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생산단지와 시험단지로 이뤄진 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는 서산의 미래를 위해 꼭 유치해야 할 사업”이라며 “이 단지가 B지구에 들어설 수 있도록 현대자동차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B지구 내 태안기업도시에도 첨단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된다. 태안군은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8월까지 태안기업도시 11만5703㎡에 95억 원을 들여 드론 등 무인 비행체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무인이동체(UV) 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UV 랜드에는 드론 스쿨, 레이싱 서킷, 드론 이착륙장, 무인조종 멀티센터, 드론·원격제어 비행기·자동차 무인조종 교육공간 및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태안 UV 랜드는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전용 규제 특구인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됐다.

태안군은 태안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대체 사업의 하나로 태안기업도시에 그린수소 생산·저장·공급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그린수소 단지는 사업비가 500억 원을 웃도는 대형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환경부·충남도·한국서부발전 등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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