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이일수 서산시 석림동
이일수 서산시 석림동

서산시도시안전통합센터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나는 주로 시각적인 일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자연스레 뉴스와 유튜브 등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됐다.

처음 SNS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올리게 됐다. 나의 지난 10, 20, 30년 그리고 이후의 기록들을 하나하나 올릴 계획을 세우고. 이렇게 올리게 된 이유는 바로 결혼을 하게 되고 내 아이들이 생기면 아빠의 일상이 이렇게 이어져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은근 스트레스도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콘텐츠였다. 콘텐츠가 미비한 유튜브 크리에이트들은 자연스레 사람들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내재하고 있었다.

몇 해 전부터 우리 지역신문인 서산시대 인터뷰를 보면서 참으로 멋진 콘텐츠를 발굴했다. 정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네. 하나는 신문사가 뜨고, 또 하나는 서산지역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훌훌 날아오르네라고 느꼈다.

한 번씩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서산시대 인터뷰가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그러더니 올해 지발위(지역신문발전기금)에 선정되는 쾌거도 안았던 거로 안다. 물론 인터뷰로 인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대한민국 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언론사가 되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인터뷰를 읽다 보면 어떻게 이런 분을 발굴했을까?’ 의아하기도 했다. 특히 그분들의 인생 이야기가 눈물겹도록 펼쳐지면서 심지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긴 글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인터뷰 기사는 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줌과 동시에 위안과 격려도 안겨준다.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인터뷰도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늘보람봉사단의 김미화 회장님이다. 사연을 읽으면서 뼛속까지 파고드는 회장님의 아픔이 내게도 고스란히 느껴져 정말 가슴이 많이 아팠다. 늘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어 결코 아픔이라곤 하나도 없다 생각했는데.

감히 35년을 산 나로서는 근접할 수 없는 스토리에 숙연해졌다. 더불어 이런 분은 여건이 힘들어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대체 뭘 준비했지?’라며 그동안 살아온 내 짧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다시금 계획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매주 등장하는 서산시대 인터뷰,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섬세하고 감동스런 인터뷰라는 콘텐츠는 서산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인의 가슴에 심금을 울리는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마치 인간극장 같은.

오죽하면 지나다가도 특이한 분들, 맛집 등이 생기면 제일 먼저 서산시대를 떠올릴까. 정말 멋진 콘텐츠를 잡아가면서 일상의 모든 것이 기사가 되는 서산시대를 나는 늘 응원한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