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 ‘자동차보험’을 치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광고가 쫙~ 나온다.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10~17% 절약돼요.’, ‘설계사로 가입해도 어차피 보상은 보상과에서 하기 때문에 설계사가 필요없어요’, ‘설계사들은 가입만 시키지 사고가 나면 모른 척해요’ 등 사고나면 설계사없이도 사고처리 되니까 인터넷 다이렉트로 가입하라는 내용이다.

물론 저렴하게 가입해서 내 돈을 아끼면 좋고, 자동차보험 가입만 시키고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모른 척하는 설계사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싸다고 다 좋은 것일까? 많은 설계사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을 할까?

아니다! 지금은 많은 설계사들이 자동차보상에 관한 공부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나 또한 고객이 사고가 났을 때 보상과에만 맞기지 않고, 사고처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고객에게 계속적인 피드백을 한다. 만약 보험금을 못받을 경우 직접 개입해서 어떻게든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 서산의료원 근무시 실비보험청구를 하러 온 고객님이 계셨다. 보험청구를 해주면서 3년 안에 아파서 입원이나 수술한 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2019년에 교통사고로 병원에 10일 정도 입원했었다고 하셨다. “그럼 보험금은 잘 받으셨어요?” 하니 자동차보험에서 다 처리해 줘서 잘 끝났다고 했다.

그럼 “고객님의 개인보험에서 입원비 청구는 하셨나요?”라고 물으니 “내돈 들어간게 없는데 청구할 수 있어요?”라며 되물었다. 당연하다. 입원비나 수술비는 개인 상해보험에 청구를 해야 받을 수 있다.

또, 자동차사고가 나면 나의 과실율에 따라 실비를 청구할 수 있다. 이분은 85%의 가해자였고 병원비가 300만 원 가량 나오신 분으로 보험사의 실비가입년도에 따라 40%를 청구해서 받을 수 있다. 만약 보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면, 사고당시에 못 받은 돈 없이 청구가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보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아직도 개인 보험에서 청구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인터넷 다이렉트자동차보험 가입시 단점은?”

1, 상담할 곳이 없다.

자동차보험의 궁금한 점이나 사고처리과정을 물어볼 때가 없다. 사고처리과정도 전부 고객이 직접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의 보상과 직원은 민사적인 부분을 담당해서 사고시에 형사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 만약 12대 중과실 사고로 형사사건이 되면 상담할 곳이 없다.

2, 개인 상해보험을 청구 안 할 경우가 있다.

자동차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거나 수술했을 경우, 개인보험인 운전자보험이나 종합보험에서 상해입원의료비, 상해 수술비, 자동차부상위로금을 청구할 수 있다.

3, 쌍방과실이 있을 경우 실비보험을 못 받는 경우가 있다.

쌍방 과실로 사고가 나면 내 과실비율에 따라 실손의료비에서 40%가량 실손 청구를 할 수 있다.

내 고객 또한 싸다고 인터넷 다이렉트로 옮겨가기도 한다. 하지만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냐고 계속 전화와서 물어본다. 사고처리를 도와주고 마무리되면 다시 돌아와 내 고객이 된다.

인터넷 다이렉트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싸게 가입하고 싶다면 인터넷 다이렉트로 가입해라.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나와 같이 뛰어줄 파트너를 원한다면 설계사를 통해 가입해라. 만약, 큰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많이 아는 설계사를 만났을 때 분명히 드러나는 차이는 10%의 수수료차이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