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점엄마의 200점 도전기-37

6살 다은이네 유치원에서 선물처럼 다가온 학부모동아리활동은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 마음에 반짝하고 희망의 등불을 지펴 주었다.
6살 다은이네 유치원에서 선물처럼 다가온 학부모동아리활동은 코로나로 지친 우리들 마음에 반짝하고 희망의 등불을 지펴 주었다.

코로나19로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의기소침한 나날을 보내던 4월의 어느 날, 큰딸 다은이네 유치원이 혁신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선물처럼 다가온 학부모동아리활동은 코로나로 지친 우리의 마음에 반짝하고 희망의 등불을 지펴 주었다.

학부모들의 설문을 조합하여 최종적으로 선택된 우쿠렐레는 전부터 취미활동으로 배우고 싶었던 것이라 한층 기대가 컸고, 토탈공예는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 예정이라 또한 반가웠다. 매력적인 동아리 내용을 보며 나는 선뜻 참가 란에 동그라미를 쳤다.

토탈공예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기로 했지만 중간에 몇 차례 중단되어 3회 차까지만 진행되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사용할 물건을 손수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던 이 프로그램(한지공예·양말목공예·냅킨아트)은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미리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이 엿보였고, 덕분에 학부모인 우리들은 편안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었다.

토탈공예는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 더욱 의미있었다.
토탈공예는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만들어 더욱 의미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지공예와 냅킨아트는 예전에 배운 적이 있었는데 양말목공예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였다. 버려지는 양말목으로 새로운 물건을 탄생시킬 수 있다니 지구를 지키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다른 도구 없이 손가락만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나처럼 손재주가 없는 사람은 더욱 환영할 만한 수업이었다.

처음에는 방법을 잘못 인지해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방법이 틀린 걸 알고 만들어진 것을 풀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처음에는 방법을 잘못 인지해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방법이 틀린 걸 알고 만들어진 것을 풀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좌절(?)을 겪기도 했다.

처음에는 방법을 잘못 인지하여 실수를 하기도 했다. 어쩐지 내 바구니, 만 뭔가 헐거운 것이었다. 나중에 방법이 틀린 걸 알고 만들어진 것을 풀어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사용할 물건이기에 포기는 있을 수 없었다.

이 수업의 포인트는 또 한 가지, 사람이었다. 활기 넘치는 표정과 목소리로 분위기를 살려주시는 원장선생님과 꼼꼼한 설명으로 수업을 잘 이끌어주시는 방과 후 선생님 덕분에 수업은 즐겁고도 차분했다.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면서도 때로는 옆에 앉은 엄마들과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니 더불어 마음까지 힐링 되는 시간이었던 학부모동아리활동, 비록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이지만 옆에서 함께 체험한다는 것은 확실히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일이었다.

경험을 쌓아가며 알게 되는 원리는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내는 원리보다 백배 낫다고 한다. 학부모동아리활동은 올 한해 코로나로 힘든 학부모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경험이 되었고 내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진행되어 더욱 뜻 깊었다. 이런 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

보건교사 최윤애
보건교사 최윤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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