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상태바
【300자 읽기】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 최미향 기자
  • 승인 2020.12.11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어르신들 곁에서 요양보호사로 꼬박 삼 년을 함께했다. 그렇게 함께한 요양보호사의 눈으로 어르신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그분들이 보내는 하루하루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 그 가운데서 삶의 의미와 존엄을 찾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관련 서적을 읽었고, 짬짬이 어르신들의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더불어 되물었다. 어르신들의 삶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돌보는 것이 옳은지, 또 그러한 일을 업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하는 일의 가치에 비하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 땅의 요양보호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자녀들, 어느새 부모의 보호자가 된 그들이 알아둬야 할 일들을 귀띔해주고 싶었다.”는 저자 전계숙 작가.

문인 출신 요양보호사 전 작가는 2004년 동서커피문학상 수필부문 금상을 수상했고, 2016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요양원에서 어르신 돌봄을 하면서 인생의 참 모습을 글에 담았다.

누구도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 황혼을 요양원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엮어가고 있는 이번 시간은 어르신들을 곁에서 돌보며 참인생을 배웠고, 순간에도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는 분들의 존엄한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싶었던 작가의 진솔함이 듬뿍 뭍어나 있다.

한마디로 이번에 출시된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어쩌면 작은 위안과 따뜻한 길잡이, 무엇보다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돌봄 책이 아닐까.

한동안 보호자로 요양원에서 어머니를 모셨다. 이제는 3년차 요양보호사, 24시간 생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우리 어르신들의 일기같은 글을 세상에 남기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그분들의 기적을 조석으로 마주하면서 함께 마무리했던 지난 시간들. 아직은 사회적 인지도가 낮은 요양보호사의 분투기를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엉뚱하고 생뚱맞은 어르신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인생의 이치를 배워갔던 등단 작가 출신 요양보호사 전계숙 작가. 저자의 예민한 시선은 존엄한 삶과 죽음에 대해, 나이 듦과 통증에 대해, 사랑과 용서에 대해, 허위와 진정성에 대해서 독자들을 깊은 성찰의 세계로 이끈다. 나아가 요양보호사로서 좌충우돌 체험기는 오늘 하루도 각 가정에서 또는 다른 장소에서 어르신을 직접 돌보는 보호자들에게, 요양보호사들에게 귀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셔야 할지 고민이예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라는 보호자들에게는 무엇보다 선택을 위한 친절하고도 따뜻한 안내서가 되기도 하다.

전계숙 작가는 말한다.

나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지금이 참으로 행복하다. 내가 죽음을 맞는 그 순간 나에게 가장 잘한 선택이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이 일이, 나에겐 참으로 소중한 일이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어르신을 돌보았던 일은 참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당신, 혹시 노환과 통증으로 혼란스러운가? 그렇다면 작은 위로와 따뜻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전계숙 작가의 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를 적극 권해드린다.

요양보호사가 쓴 요양원 이야기 돌봄이 아니라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는 도서출판 일월일일이며 28415,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