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그들이 본 것은...김병민 교수의 ‘숨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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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읽기〕 그들이 본 것은...김병민 교수의 ‘숨은 과학’
  • 최미향 기자
  • 승인 2020.12.08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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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열리던 날, 그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우리는 늘 1등만을 기억한다. 우리는 어떤 위대한 발견과 발명, 그리고 세상을 바꾼 모든 업적이 뛰어난 한 명의 천재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과학은 한 사람의 위대함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숨은 과학자들의 무수한 논쟁과 탐구를 통과해 우리가 아는 그 사람으로 수렴됐을 뿐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강연과 교양과학 칼럼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는 한림대학교 겸임교수이며, 특이하게도 드로잉을 좋아해 삽화가로도 활동 중 작가다.

그가 지은 책 숨은 과학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무릎을 탁 치며 아하, 이거였구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에는 재미있게도 만년필, 스카치테이프, LED, 돼지껍데기, 비타민C, 마가린, 당구공, 미세먼지 등 33가지 다양한 사물들과 사건들 속에 숨어있는 과학을 발굴하여 진열해 놓았다.

숨은 과학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까지의 여정을 간결하게 풀어놓은 이번 책은 어느 순간 인류의 위대함만이 아니라 인류의 오만과 욕망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경고한다.

이 책 뒤편에는 오랜 무지와 싸운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는데, 읽다보면 유명한 과학자만이 아니라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현대 세계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끼친 여러 과학자들의 숨은 노력을 찬찬히 살펴볼수 있는 재미도 주고 있다.

인류는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풍요로운 문명을 만들어왔지만, 그만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파괴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간한 숨은 과학은 인간의 욕망과 과학의 발전이 맞물리는 역사적 순간들을 하나하나 추적하면서 정의로운 미래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김병민 교수.

우리 일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숨은 과학속에는 과학을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수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별의 사진을 검토하는 계산원이었지만 천문학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레빗,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다가 최초의 화학합성 염료를 만들어 유기화학의 출발점이 된 윌리엄 헨리 퍼킨, 난방장치를 개발하다가 최초의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하빌랜드 캐리어 등과 같은 마이너과학자들의 이야기가 생생히 그려진다. 말라리아를 잡는 살충제 DDT는 수많은 인류를 구원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었지만, 반대로 생태계를 파괴시켜 새가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을 불러오기도 했다.

저자 김병민 교수가 쓴 숨은 과학에는 과학이 가져온 밝고 낙관적인 측면뿐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왔기에 숨어 있던 과학의 어두운 면모 또한 직시하도록 해준다.

인류 문명에 등장한 과학기술은 늘 양날의 검과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과학자들이 말라리아 치료제를 찾으려 했던 것은 제국주의 영국이 아프리카 등지로 영토 확장을 시도할 때 말라리아가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각종 바이러스가 지구 전체로 퍼져온 과정은 인간 욕망의 확산 경로와 너무나 닮아 있다. 영토 확장과 부에 대한 욕망을 위해 유럽인들이 아시아와 아메리카, 아프리카를 정복해 식민지로 만들었는데, 그 길을 가다 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 바이러스가 이동해왔다.

저자는 말한다. “영원한 부와 생명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망으로 화학은 시작되고 지속한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과학적 능력이 모든 일을 쉽고 이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한계가 없는 듯 보이는 이 능력이 욕망의 만족에 머무른다면 자연과 인류를 공격하는 침묵의 재앙은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지만 저자는 우리의 삶이 무작정 과학에 대한 공포와 혐오로 점철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오히려 우리는 과학에 대해서 더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고 그를 통해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말했는데, 저자는 분명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과학의 명암을 평가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고자 했던 것이 틀림없다.

세상을 이해하는 많은 방법 중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는 여전히 과학이지만 또한 과학에도 한계와 편견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명암을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 김병민 교수.

이 책 숨은 과학은 세상이 과학을 만들고 과학이 세상을 만들었음을 말해주면서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지도록, 저자를 통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지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병민 교수의 숨은 과학을 이달의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참고로 김병민 교수는 사이언스 빌리지』 『사이언스 빌리지 : 슬기로운 화학생활』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외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저자 김병민 교수의 숨은 과학은 이달에 출간된 신간이며 출판사 사월의책으로 31216,000원이다.

'숨은 과학'의 저자 김병민 한림대 겸임교수
'숨은 과학'의 저자 김병민 한림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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