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서산을 만나려면 먼저 자기가 사는 지역의 신문을 보면 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는 외지에서 이곳으로 시집을 왔다. 그러다 보니 처음 도착한 미지의 도시에서 ‘뭘 어떻게 해야 빠른 시일 내에 이 지역을 알아갈까!’를 깊이 생각한 적이 있다.
눈은 떴지만 내가 살아갈 도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눈뜬장님이었다. 그렇게 살면서 가장 절실했던 것은 ‘내가 숨 쉬는 사는 지역을 가르쳐주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자세하게 짚어주며, 알찬 정보는 또 무엇이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선생’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남편 외에는 어디 있을까! 설사 가르쳐줄 만한 사람이 있더라도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다.
그때 누군가 “지역신문을 보는 건 어떠냐”며 “신문을 봐야 니가 사는 고장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만난 것이 지역신문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 신문은 서산뿐만 아니라 충남권을 아우르는 기사들이라 오롯이 알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산시대가 탄생했고, 그러면서 나는 서서히 애독자가 됐다.
예전에 말씀하셨던 말 “지역신문을 봐야 서산을 안다”라는 말이 이제야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어느날 만난 서산시대, 나는 서산시대를 보면서 숲보다는 나무를 조금씩 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늘 건강하고 멋진 성장을 하는 신문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