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해미면 김미숙 독자
해미면 김미숙 독자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면서 만약 내가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의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다. 심지어 막연한 불안감은 가슴 답답함으로 돌아와 정신과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니 만약 장기간 연장된다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여러사람을 고생시킬 듯하여 마음이 무겁다.

얼마 전에 만난 어떤 어르신은 마스크를 끼니 더워죽겠어. 마치 얼굴 전용 히터를 틀어놓은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마스크를 안 끼기는 좀 그렇고 해서 턱에 걸쳤다가 누굴 만나면 얼른 쓰곤 하지. 이걸 가리켜 우리 손주는 턱스크라고 하대라고 했다.

자신은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이분은 요즘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은 아예 꿈도 꾸지 않아라며 집 가까운 곳만 걷는다고 했다.

사람 만나는 게 무서우니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어. 중앙 소식이야 TV만 틀면 나오는데 문제는 내가 사는 지역 소식이야. 다들 입을 막아놓으니 말도 못 하겠고, 듣는 것도 부담스러워

이것은 비단 이분만의 불만이 아니다. 전세계가 겪는 고통이다. 그렇다면 우선 멘탈을 강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의 탈출구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다행스럽게도 나는 방법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지역에서 우리 지역의 소리를 들려주는 서산시대를 보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서산시대는 나한테 지역의 소식을 하나하나 알려주는, 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누가 있는지, 어느 곳에 뭐가 있는지 구석구석 발로 뛴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내가 사는 동네의 이모저모도 이제는 생소할 지경인데 그런 모습까지도 내 손안에 쥐여주니 이보다 효자가 또 있을까.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주간지다 보니 현실감 있는 지면을 만나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실시간 홈페이지로 기사를 접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이 벌써 화요일이다. 이제 3일 있으면 서산의 소식을 물어다 주는 서산시대를 받아보며, 간접적으로나마 나는 내 지역을 여행한다. 참 고맙다.

아무쪼록 모두가 힘든 시기인 만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멀리 가고 싶은 나라도 가보고 보고 싶은 분들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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