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최현애 독자
최현애 독자

친구를 알고자 하거든 사흘만 같이 여행을 하라는 서양속담이 있다. 또 여행은 다른 문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매리트가 있고, 그리하여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배경을 얻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갖는 것이라 했는데 이렇듯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있다.

내게 서산시대는 모르는 도시를 알아가는 여행과 같은 신문이다. 최근 서산과 스위스를 어울려 서위스라는 코너가 새로 생긴 걸 보고 내심 참 신선하다생각하며 너무 기뻤다. 타지에 있으면서 먼 지역의 서산시대신문을 보고 있노라면 어렴풋이 서산이라는 도시가 참 궁금해져 갔다.

그렇게 알아가던 차 만난 서위스’, 이 코너는 새로운 시각으로 서산을 좀 더 깊이 있게 기억하고 어떤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바뀌어 갔다.

푸른 언덕 위에 소들이 뛰어노는 서위스, 얼마 전 올라온 빈티지 페인트 가게는 한참을 바라보며 우리의 지난 시간을 더듬어 보기도 했다.

그리고 난 후, 어느 날 지도를 가져다 내가 사는 곳과 서산을 손으로 그려보며 조만간 여행을 계획했다.

이런 것을 보면 서산시대는 행복한 여행을 꿈꾸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덤으로 하나를 더 꼽으라면 업체탐방이다. 이 코너도 괜히 달려가 먹어보고 싶고, 구입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터뷰 기사는 그달의 인물을 한사람 한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바로 이거다.

지역신문은 좀 그랬으면 좋겠다. 이슈와 현안도 물론 있어야겠지만 생활지로 독자에게 다가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라지는 종이신문이 최종적으로 살아남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서산시대를 기다리며 열심히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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