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사는 법
▲8월 여행, 지금부터 해바라기 밭으로 렛츠고!
▲만개한 해바라기는 그림속으로 옮기고...

지난해 이맘때 핀 해바라기, 올해는 장마로인해 다음주면 만개할 예정
지난해 이맘때 핀 해바라기, 올해는 장마로인해 다음주면 만개할 예정

“8년 전 남편이 중국을 가게 됐어요. 그때 그 넓은 대지에 해바라기 꽃이 만발한 것에 반했다며 우리도 한번 (해바라기)가꾸어 보는건 어때?”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 좋았죠. 그래서 설레는 맘으로 씨를 뿌리고 공을 들였더니 세상에나, 쭉쭉 뻗은 줄기에 노란 꽃잎들이 강렬한 에너지를 뿜고 피어나더군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황홀했답니다.”

서산시 고운로 184 송월타월종로전문점을 운영하는 유정희 화백은 동시에 화가의 길을 가고 있는 해바라기 작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벌써 8년 동안이나 남편의 지극정성 해바라기 보살핌과 그녀의 아낌없는 사랑으로 해바라기는 군락지를 이뤘고, 그 결과 인플루인서(influencer)들이 연신 카메라를 들고 작품을 남기기 위해 만개가 언제냐?”며 연락을 취해 온다.

서산시 해미중학교 맞은편에 위치하다 보니 주말이면 해미읍성을 구경하는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이곳 해미 해바라기 꽃밭.

해바라기 작가 유정희 화백이 그린 작품
해바라기 작가 유정희 화백이 그린 작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가꾸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그림 작업을 하다보니 보다 생생한 느낌과 감각을 작품속에 넣기 위해서라며 해바라기를 심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꽃밭에는 정형화된 모습보다 풀과 함께 대여섯 개씩 심어서 자유롭게 어우러진 여름의 전령사 노란 해바라기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자유 속에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고 서 있는 모습 얼마나 멋있어요. 그래야 또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해지거든요라며 지난해 그려놓은 작품을 가리키는 유정희 화백.

지금 한창 피고 있는데 요즘은 비가 자꾸 오다보니 혹시라도 넘어질까봐 걱정이예요. 남편과 함께 새벽마다 넘어진 해바라기를 일으켜 세우느라 혼신의 힘을 쏟는답니다. 벌써 세 번째 가서 일으켜 주었네요.” 걱정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며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살며시 귀 뒤로 넘기는 유 화백은 연신 해바라기 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해바라기는 예로부터 부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사실인 것 같아요. 여기서 나열하긴 그렇지만 때때로 신기한 경험을 했다니까요. 하긴 그것도 믿음이 있을때만 가능한거 겠지요.”

풍수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그 말이 그냥 예사로 나온 말이 아니란 걸 알 것이다. 일반적으로 해바라기는 재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해바라기 작가 유정희 화백은 끝으로 여행객들이 이쁘다고 마구 밟거나 꺽을 때도 있는데 꺽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이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부와 행운이 온다는 믿음과 확신으로요라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장마가 그치면 서산시 해미면 반양리 429-2번지에는 태양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태양의 전령사 해바라기가 허드러지게 피어있을 것이다.

해바라기 작가 유정희 화백
해바라기 작가 유정희 화백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