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서산시 한마음로 차일성 독자
서산시 한마음로 차일성 독자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이 글은 피천득 선생의 인연인연중에서 한 대목이다.

내게 서산시대와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다. 어느날 비 오는 평일, 한 카페에서 서산시대를 처음 만났다. 활자라곤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나였지만 왠지 서산시대는 그곳에 근무하는 분을 먼저 알고 나서인지 괜히 정감이 갔다. 어쩌면 이런 것을 두고 인연이라고 할까.

그리고는 잊어버렸다. 그리고 날이 그다지 화창하지 않은 날, 다시 서산시대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독자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다 제대로 만나게 된 인연일지도 모르겠다.

지역지인 서산시대가 읽을거리가 있다는 것이, 짜임새가 있다는 것이, 깊이가 있다는 것이 서산의 독자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다 못해 목에 힘이 들어갈 정도다. 외지에 있는 분들에게 보란 듯이 우리 지역에도 이렇게 좋은 신문이 있다고 한껏 자랑 한 가닥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랄까.

이런저런 분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글이 되어 실리는가 하면, 세세한 것부터 규모가 장대한 것까지 거침없이 게재되는 글을 읽다 보면 역시 구독하기를 참 잘했구나!’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난 딱딱한 것들은 머리기사만 읽을 때가 많다. 하지만 생활 속 지혜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찬찬히 몇 번을 읽을 때도 있다.

서산은 이렇게 그려지는구나!’,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네라며 마치 옆지기와 함께 이야기하듯 말이다.

앞으로도 서산시대를 기다리는 한 사람으로서 늘 읽기 쉬우면서도 재미가 솔솔 풍기는 우리 이웃의 생활 이야기가 많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이.

나는 오늘도 서산시대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정론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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