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시민 지킴이 서부지구대, 오늘도 달린다”

서산 번화가·원룸 밀집된 치안 수요 가장 많은 곳

사건·사고에 술 취한 사람까지 따로 없어

 

[편집자 주] 다가오는 21일은 건국·구국·호국 경찰로서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경찰사를 되새기는 70번째 ‘경찰의 날’이다. 경찰만큼 국민의 생활과 직접 맞닿아있는 있으면서도 그만큼 조명받기 어려운 직업도 드물다. 본지는 일선에서 뛰며 국민 한명 한명을 상대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24시간을 취재했다.

의자를 발로 차는 남성에 문에 머리를 박으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까지, 심지어 민원인이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기도 한다. 일상적으로 지역 내 지구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충남에서 세 번째, 서산에서 첫 번째로 출동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되는 서산경찰서(서장 김석돈) 서부지구대(지구대장 김지상)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한 출동 및 담당 지역 순찰은 물론 경찰 업무와는 동떨어진 각종 민원까지 하루가 바쁘게 돌아간다.

특히 서부지구대는 지역 내 번화가로 손꼽히고 있는 호수공원 일대와 유흥업소가 밀집한 서부상가를 비롯해 아파트 단지, 원룸 단지 등을 담당하고 있어 소위 말하는 ‘발령 기피 지구대’로 불리고도 있다.

현재 서부지구대의 관할 구역 내 인구분포도는 인근 지역인 태안군의 총 군민 수와 비슷한 약 6만4천여 명(경찰 추산)에 달해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일도 많다. 그만큼 업무에 치이고 바쁜 일과에 치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이 일이 내 일’이라는 생각과 일선에서 시민들의 치안을 담당한다는 일념 하나로 현장에서 발로 뛰고 땀 흘리는 게 서부지구대 경찰관들이다.

 

‘일선에서 시민에게 다가가는 경찰’

지난 1일 저녁. 2팀 배준석 경장과 문수진 순경은 순찰차에 올랐다. 각종 사건·사고가 접수되지 않는 이른 시간을 이용해 담당 지역 내 홀몸노인 댁을 방문, 건강 상태와 가스, 전기 등의 안전과 관련된 시설물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두 경찰관이 문안순찰차 방문한 강순례(82) 할머니는 몇 해 전부터 서부지구대 경찰관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강 할머니에 따르면 자녀들은 각자 사회에 진출, 분가하게 되고 시간이 흘러 정들었던 이웃들은 고령화로 세상을 떠나면서 쓸쓸한 하루하루가 전부였다고 한다. 자녀들이 주기적으로 안부를 물으며 찾고는 있지만 쓸쓸함을 달래주기에는 부족했단다. 강 할머니는 쓸쓸함에 112에 신고를 하게 됐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인연이 닿아 서부지구대에서 문안순찰을 나서는 관계가 됐다.

특히 공무원 특성상 서부지구대에서 임기를 마치고 지역의 지구대·파출소·본소 등으로 발령이 나도 후임자가 지속해서 강 할머니를 비롯한 담당 내 홀몸노인들을 돌보고 있어 서산 경찰의 훈훈한 정을 전하고 있다.

강 할머니는 “서로가 만나면 반가운 법”이라며 “가끔은 자식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몸이 안 좋을 때 연락을 해도 금세 뛰어와 주고 말벗이 필요할 때 안부도 묻고 이것저것 살펴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그래도 찾아오는 손님인데 변변한 음료수 한잔 전하지 못하는 게 매번 미안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지구대는 ‘전쟁’

지구대 경찰관들의 업무가 이처럼 훈훈한 이야기들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니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구대는 과도한 업무와 악성 민원인들로 매일매일 전쟁을 치른다.

지구대 경찰관들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오후 10시. 대체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지만, 여기에 술 취한 사람, 야간지역순찰, 각종 신고에 대한 출동, 각종 민원까지 업무가 더해져 저녁부터 새벽녘까지 쉴 새 없이 바쁘다. 특히 1차에서 2차 술자리를 거쳐 만취 상태에 이른 술 취한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냄에 따라 경찰관들의 발걸음도 바빠진다.

서산 최대 유흥가 밀집지역인 일명 ‘서부상가’를 담당하는 서부지구대에는 매일 밤 평균 50여 건의 신고가 들어온다. 특히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이면 술 취한 사람 및 주폭(주취 폭력자)들과 서부지구대 경찰들이 벌이는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진다.

서부지구대 2팀장 신화철 경위는 “서부지구대는 저녁부터 이른 새벽까지 술 취한 사람들과 부딪히다 보면 경찰 본연의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신속한 출동이 이뤄지지 않는 등 각종 업무에 많은 장애요소가 된다”며 “술 취한 사람으로 인한 교통사고, 폭력, 시비 등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구대에서 각종 폭언은 물론 폭행, 공무방해까지 크고 작은 일들을 만드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런 술 취한 사람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대부분이 인사불성이다.

“괜찮습니까? 집이 어디세요? 가실 수 있겠어요?”

술 취한 사람 대다수가 만취 상태라 답변조차 못 한다. 경찰관들은 건강상태부터 확인하고 바지 주머니에 들어 있는 지갑에서 신분증을 꺼내 거주지를 확인하는 등 만취 상태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사고예방을 위해 조처를 한다. 때로는 지갑을 분실하는 술 취한 사람들이 많아 고생하기도 한다고.

대다수의 술 취한 사람들은 우여곡절 끝에 경찰관들이 주소를 파악, 순찰차에 태워 거주지까지 바래다준다. 술 취한 사람은 적지 않은 술값을 썼겠지만 만취한 덕에 택시비를 아끼게 되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서비스까지 경찰들에게 받는단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인 술 취한 사람들은 오히려 양호하단다. 경찰관의 질문에 횡설수설 하는 것은 물론 심하게는 욕설, 주먹까지 휘두르는 술 취한 사람들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XXX를 잘 알아”, “너 이름이 뭐야, 내가 꼭 경찰 옷 벗겨 버릴 테니까” 등 인격적인 모독도 함께 뒤따를 때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몰려드는 술 취한 사람에 업무 마비되기도

“못 쉴 때도 있어요. 처리하고 또 나가서 처리해야 하잖아요. 그야말로 사건을 달고 있는 거죠.”

지구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침 교대 시간까지 마음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은 전혀 없다. 출동과 신속한 처리, 여기에 순찰 및 출동, 사건 등에 대한 일지 작성까지, 할 일도 태산이다.

술 취한 사람들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업무가 마비된다는 점이다. 대다수 술 취한 사람들이 단체로 음주를 즐기고 같은 시간대에 대거 발생한다는 점이다. 3개 팀으로 운영되는 서부지구대는 각 팀당 9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지만, 워낙 사건·사고 접수가 많은 지역인 데다 술 취한 사람들까지 더해지면 손발이 매우 부족하다.

서부지구대 지구대장 김지상 경감은 “술 취한 사람들이 대거 몰려드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가운데 중요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출동 및 업무처리에 큰 지장을 받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찰관에 대한 욕설, 비하 발언, 폭행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항상 각 팀원에게 ‘역지사지’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함으로써 최대한의 서비스와 팀원 개개인이 받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원활한 업무가 진행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든든히 응원하는 가족들, 미안하고 고마워”

“경찰이라면 모두가 겪어야 할 일이 있어요. 바로 가정에 대해 미안함이죠. 어두운 밤, 시민들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들의 가정에는 가족들이 불안해하거나 아빠, 엄마로서 역할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들에게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에 대한 개념은 없다. 야간근무를 서게 되면 다음 근무를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는 주말에도 당연히 주·야간 근무를 서거나 잠을 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낮을 기준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생활리듬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관계 유지에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단다. 몸은 피곤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려 하고 남편 혹은 아내와 더 대화하려 한다.

공무원 특성상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라도 받게 된다면 그 여파가 가족들에게도 미친다. 남편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직장 문제와 연관돼는 일이 많고, 아내의 경우 아무도 모르는 낯선 지역에서 쓸쓸해 하지 않을까 걱정이란다. 이렇다 보니 대다수 경찰은 “업무에 고생하는 자신보다 오히려 항상 참고, 배려하고, 기다려주는 가족들이 더 큰 고생을 한다”고 말할 정도다.

서부지구대 2팀 배준석 경장은 “힘들지만,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내가 좋아서 하는 경찰생활이지만 가족들이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서부지구대는 폭주하는 각종 사건·사고 전화에 숨 돌릴 틈 없이 출동에 또 출동이다.

술 취한 사람들은 경찰 출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격렬하게 싸우고, 지구대 내부에서도 각종 취객의 천태만상이 벌어지고, 끊임없는 인내심이 요구되는 상황이 비일비재 일어나겠지만, 묵묵히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며 시민과는 가깝고도 잘 알려지지 않는 민생치안의 최전선을 달리고 달린다.

 

[인터뷰-서부지구대 지구대장 경감 김지상]

“지구대 경찰들, 역지사지 항상 기억해야!”

“경찰 업무는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업무량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죠. 항상 서부지구대 팀원들에게는 ‘항상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라’고 교육할 정도죠.”

서부지구대 지구대장 김지상 경감은 바쁜 지구대 업무를 통해 젊은 경찰관들은 경찰업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울 수 있는 실전형 배움터라고 말한다. 특히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초동조치가 진행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신속한 판단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경찰들이 항상 시민들의 옆에 있음을 강조했다.

김 경감은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춘 서부지구대 팀원들은 항상 담당 지역이 보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궂은일도 마다치 않는 서부지구대 각 팀원과 함께 시민의 힘이 되기 위해 음지에서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서부지구대 3팀장 경위 조충성]

“팀원들 ‘나는 경찰’이라는 마음 잊지 않기를”

서부지구대 3팀장 조충성 경위는 아들과 며느리, 딸까지 경찰로 활동하고 있는 ‘경찰 가족’이다. 올해로 35년째 경찰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 가장 큰 자부심이다.

지역 경찰로서 오랜 시간 활동하며 많은 사건·사고를 겪어온 그는 서산경찰서 수사·형사계서만 15년을 근무할 정도로 베테랑이다. 새벽에 나가 며칠 간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가족들에게 미안함은 언제나 컸다. 자녀들이 경찰의 꿈을 키우는 것에 걱정도 많았지만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아버지가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운했을 거로 생각했던 아들, 딸들이 ‘아버지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며 몸을 던지는데 부모 마음에서 걱정 반, 대견함 반이 들더군요. 경찰생활 35년간 각종 업무를 처리하며 느낀 보람도 보람이지만 이만한 보람은 없는 듯합니다.”

조 경위는 팀원들이 지역 경찰로서 모든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그동안 쌓아 놓은 경험들을 잘 다듬어 후배들에게 전하는 일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지구대 업무는 지금은 힘들고 고된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성숙한 경찰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진통이죠. 팀원 모두가 각자의 생각, 각자의 생활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항상 ‘나는 경찰’이라는 마음을 잊지 않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경찰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인터뷰-서부지구대 2팀 경장 배준석]

“바쁜 일과지만 다양한 경험 쌓을 기회”

“대부분의 시민이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의 도움이 요구하죠. 하지만 옛 시대를 살아오신 어르신들은 경찰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좋지 않게 잡혀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이 찾아오는 데 거부감 없이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모습에 오히려 고마움을 느껴요.”

서부지구대 2팀 배준석 경장은 본연의 경찰 업무 속에서 지역 내 문안순찰을 통해 경찰로서 근무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홀몸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물을 받아주는 일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경찰을, 그리고 나를 기다려 준다는 고마움에 한 번이라도 더 많은 발길을 하게 된단다. 특히 시민들과 더욱 가까운 경찰로서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다.

경찰관으로서 7년 차를 맞이한 배 경장은 하루가 바쁜 지구대 업무에 대해 “경험을 풍부히 쌓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구대에서는 비록 바쁘지만, 수사, 교통, 정보, 보안 등 경찰의 주요 업무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수사과 등의 전문 분야에서 쌓인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서부지구대 2팀 순경 문수진]

“시민이 언제나 반기는 경찰 되고 싶어”

“학교에서는 경찰업무 관련 이론만 배우던 게 전부였죠.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보니 몸으로 습득하고 더 배워야 하는 게 많네요. 많은 선배 경찰들을 통해 경찰 문수진을 만들어 가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서부지구대 2팀 문수진 순경은 학창 시절부터 경찰에 대한 꿈을 키워 지난 9월 서부지구대에 첫발을 딛게 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제복이 멋있어서 시작된 꿈이었지만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경찰행정학과에 진학, 임용까지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경찰의 꿈을 이룬 그녀는 새로운 꿈이 생겼다. ‘시민이 반기고 언제든 찾아 주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이다. 경찰 모두가 바라는 ‘항상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되기 위함이란다.

문 순경은 “아직 부족한 새내기 경찰관이지만 그만큼 열정을 담아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며 “남·여 구분 없이 평등하게 대해주는 선배들에게 착실히 일을 배워 민중의 지팡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서부지구대 2팀의 당당한 일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부지구대 주요활동 내용

△문안순찰 적극 추진

- 방범진단 티당 30건 이상 추진

- 취약지, 공폐가 수색활동 팀당 5회 이상 추진

- 문안순찰 활동관련 우수사례 파악 보고

- 어르신 문안순찰

- 선별적 검문

- 문안순찰 활동에 대한 홍보

△교통사고 예방 근무

- 주요 교통법규 위반 사범 지속단속 등으로 보행자 사고 등 예방

△피해가 상당한 공무집행 사건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제기

- 현재 공무집행 사건 1건 추진

△새내기 경찰관 업무습득 추진

- 새내기 경찰관 10명(1년 미만 3명, 교육생 7명)이 현장근무에 적응 중. 근무에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근무 시 선배경찰관이 지도

△자체사고 예방 및 처리업무의 신속한 전파

- 스마트 폰을 이용, 지구대 내 대화방을 마련하고 업무처리와 관련된 사항 및 자체사고 예방을 위한 교양사항을 수시로 전달

- 교양 및 특별지시 사항 시 필요 사항을 전파 및 공유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