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읍내동 김수현 독자
읍내동 김수현 독자

나는 창간과 동시에 서산시대를 애독하는 독자다. 손으로 꼽아보니 벌써 5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 나와 20153월생인 서산시대의 성장은 이제 누가 봐도 월반에 월반을 거듭한 학생답게 의젓하다. 새삼 훌쩍 커져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지역의 정론지 서산시대, 신문을 구독하면서 가장 변해버린 것은 당진으로 출퇴근했던 내가 어느 사이엔가 당진 소식보다 서산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많아졌다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 직장인으로서 바쁠 때는 머리기사만 대충 보며 슬쩍 밀어놓고 출근한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 시선을 일주일씩 기다려준 고마운 신문. 어쩌다 소파에 앉으면 그때야 다시 꺼내 읽는 내 고장 지역지.

처음에는 지인의 얼굴을 봐서 구독했다.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그리고 1, 2, 5년이 되어가면서 어느 순간 서산시대는 내가 기다리는 신문이 되었다. 외출하고 집으로 오다가도 우체통 안에 꽂혀있는 신문을 발견하면 탈탈 털어 집으로 들고 와이번에는 어떤 분이 인터뷰에 실렸을까? 내가 아는 사람이 나왔나?’ 싶어 구석구석 뒤지기도 한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요즘 서산시대를 보면 몇 년 전보다 월등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특히 10면의 라이프 앤 뷰티는 내가 가장 먼저 찾아보는 지면이다. 최근 들어 육아일기와 뷰티는 화려한 색채와 편안하고 쉬운 문장으로 써 내려가 있어 편안하게 읽어본다.

무엇보다 주간지인 서산시대는 주간지라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여 심층 보도를 해나간다. 그럴 땐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마른 땅이 해갈되듯 시원함을 느낀다. 이것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

사람이 때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이 계절에 따라 지면이 채워지고, 시대에 편승하여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들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우리 지역의 정론지 서산시대. 이제 서산의 자랑을 넘어 올바른 정론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듯해서 정말 자랑스럽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는 서산시대. 나는 오늘도 우체통을 바라보며 서산시대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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