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과학, 흔들리는 멘탈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신비한 묘약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고향 지킬 터”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윤대식 대표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윤대식 대표

인터뷰를 시작하며

운동에 관한 유명한 명언은 참으로 많다. 케네스 쿠퍼는 ‘운동을 위해 시간을 내지 않으면 병 때문에 시간을 내야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늙어서 운동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운동을 그만두기 때문에 늙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자신의 몸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과 강함을 알지 못하고 늙어 버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학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분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32살 나이에 ‘에이스운동과학센터’를 이끌고 있는 윤대식 대표는 “운동은 굉장히 과학적이다. 또한 흔들리는 멘탈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신비한 묘약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별의 아픔까지도 책임지고 돌려놓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산시대는 얼마 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500만 원의 성금을 선뜻 기탁했고, 그 전에도 불우한 청소년을 위해 장학금을 직접 내 준 아름다운 청년 윤대식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코로나19로 기부금을 하고 난후 KBS2 TV에 자막이 나간 장면
서산시청 사격팀 트레이너로 활동했을 당시의 모습

 

Q ‘에이스운동과학센터’도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지 한 달이 넘어 손해가 만만치 않을 텐데 선뜻 성금을 기탁한 것을 보고 놀랐다. 기탁하게 된 이유는?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힘들어도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지금껏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본 밑바탕에는 이런 저력들이 숨겨져 있지 않나. 하지만 반대로 어린이들과 노인, 특히 취약계층에 계시는 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는 리스크가 상당히 크다.

힘들 때는 서로가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런 이유로 서산시에 5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

2월에는 국내에서도 여기저기 안 좋은 소식들이 정말 많이 들려왔을 때였다. 그중에서도 나이 드신 분들이 상당수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 10년 후의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났다. 정말 생각만으로도 아득했다. 그래서 성의껏 마스크라도 장만하여 어르신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했다.

2018년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충남 장애학생 진로·직업캠프’ 체험관을 운영했다.
2018년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충남 장애학생 진로·직업캠프’ 체험관을 운영했다.

 

Q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기부 외에도 그동안 지역사회에 남모를 선행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다. 젊은 나이에 드문 일인데 정말 대단하다. 어떤 선행을 했는지 얘기해 줄 수 있나?

별일도 아닌데……. 2018년 가을에 서산시민체육관에서 ‘충남 장애학생 진로·직업캠프’가 있었다. 그때 운동처방과 바른자세에 관한 체험관을 운영했는데 정말 많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걸 봤다. 그들에게 운동법을 알려주면서 상당히 보람 있었다.

아시지 않나. 좋은 일은 돈 주고도 한다는 말. 그때 받은 수익금은 모두 힘든 가정의 학생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서령중학교에 기부했다.

우리 서산지역에는 엘리트 선수들이 많다. 성적을 잘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센터에서 무료로 케어해 주고 있다. 얘기가 나왔으니 말하지만 중학교 금연캠프 학생들에게도 개방을 한다.

사실 말이야 바른말이지 가장 중요한 것이 미래의 꿈나무들인 우리 학생들 아닌가. 아이들이 배우는 교육의 중요성, 그것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교육은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 3년 전, 내가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생각했던 것도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혼자 삐죽 튀어나온 삶이 아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살아가는 그런 삶,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고향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었다.

Q 상당히 멋진 청년이다. 서산시민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런데 한 가지, 그 많은 직업 중에 혹시 운동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라도 있나?

물론 있다. 1남 1녀 중에 나는 막내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유난히 약해서 늘 부모님의 애를 태웠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수시로 병원신세를 졌고 그때마다 부모님은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며 안타까워했단다.

당시 아버지는 검도관을 운영하고 계셨다. 유치원 시절 어느 날, 아버지께선 “과자 사 줄 테니 운동하러 가자”라고 했고, 어린 나는 그런 아버지의 꼬드김에 생전 처음 검도관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집에서는 누구보다 자상한 아버지에게 나보다 훨씬 큰 형들이 모두 “관장님 관장님”하며 깍듯이 예우를 하더라. 평소 내 눈에 비친 부드러웠던 아버지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엄숙한 분위기 속 무서운 관장님 한 분이 서 계셨다. 나도 모르게 아버지께 “관장님”이란 소리가 저절로 튀어 나왔다. 그 소리는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바꿔지지 않았다.

그렇게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내 인생에서 운동이란 두 글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이 되어갔다.

드디어 중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었다. 아버지께서 “공부할래 운동할래”라고 물으셨다. 솔직히 초등학생 때 누가 선뜻 공부하겠다고 하겠는가.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운동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내 진로가 운동 쪽으로 바뀌게 되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검도부가 있는 조치원고등학교(현 세종고등학교)로 진학을 했고, 그곳을 거쳐 대학에서도 검도학과를 졸업했다.

최고급 시스템으로 탄생된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실내 풍경
최고급 시스템으로 탄생된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실내 풍경

 

Q 운동은 자신에게 무엇이며 항간에는 “서울에서도 윤대식 트레이너라고 하면 그 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들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모든 걸 내려놓고 고향으로 내려와 운동업계에 뛰어든 이유라도 있나?

물론 있다. 운동은 ‘내 몸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취업한 서울의 유명한 휘트니스센터에서 이것을 적용시키려고 노력했다. 요즘은 일선 병원에서도 약만 먹는 것보다 운동과 병행하는 것을 모두 권장하지 않는가. 이것은 바로 ‘회복력’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내 손을 거쳐 간 수많은 분들에게 건강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다. 물론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가며 정말 열심히 4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서서히 알려진 것 같다.

그러다 부모님을 뵈러 서산에 내려오면 마땅히 운동할 만한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 특히 일반 헬스장에 가보면 전문화된 장비나 시설, 트레이너 등이 없었다. 여기도 제대로 된 헬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 우연히 기회가 되어 부모님 곁으로 내려와 준비하게 되었다. 특히 그 어떤 지역의 멋진 공간보다 더 멋진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릎과 관절, 기관지를 좋게 하기위해 바닥은 단풍나무를 깔았을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도 평수 대비 다섯 배 규모로 장만했다. 최고급 러닝머신 및 기계적인 장비들도 손님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완벽하게 세팅했다.

체육관 좋으면 뭐하겠나. 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능력이 출중해야지. 그래서 전문적인 영역을 추구하고자 8명의 엄선된 트레이너 선생님들을 모셨다.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분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분들 또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는 열성파시다.

감사한건 교육 차 타 지역에 가서 “서산 ‘에이스운동과학센터’에서 왔다”고 하면 대부분 알아봐 주신다. 아마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소문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이런 업종에 근무하다 보면 많은 회원들을 만나게 된다. 혹시 기억에 남는 분은 없었나?

지금도 기억하면 가슴이 아픈데 한번은 자주 사고를 내는 회원이 있었다. 처음에는 전혀 몰랐었다. 운동하는 와중에 이분이 너무 많은 사고를 내서 결국 퇴실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 그 과정에 경찰이 출동했고, 급기야 회원 어머님께서 오셨는데 그때 회원님이 “자폐증이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듣고 보니 평소에도 행동이 조금은 이상하기도 했었다. 그분 때문에 주변 회원님들도 은근히 위험을 많이 느꼈고, 크게 다칠 뻔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분이 오시는 날에는 하루에 한두 번씩 기구를 바닥에 떨어뜨리는 통에 옆에 있는 사람이 위협을 느끼고 했다.

3일만 지나면 운동 기한이 끝나는 시기였는데 나는 회원님과 어머님께 정중히 “우리가 못나서, 다 감당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우리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 자신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고객)우리 센터에 와서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우리가 좀 더 노력을 하겠다. 고객님께 100%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리며 사죄했다.

지금도 나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다양한 고객들을 한층 편하게 모실지.

Q 가슴 아픈 기억도 있겠지만 혹시 재밌는 일화 같은 것은 없었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워낙 비주얼이 뛰어나서 그래서 겪는 에피소드라던가... 얘기해 달라

비주얼 때문에 겪었던 사례보다 재밌는 일화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있다. 실질적으로 힘들거나 멘탈이 붕괴되었을 때 의외로 운동을 하면 침착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다.

하루는 여성 고객이 “저 오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라며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태세였다. 이분에게 맞춤식 운동 15분을 적용시켰더니 “조금 괜찮아졌다”고 말씀 하시더라. 그리고 삼사일 정도 지나면서 “이젠 괜찮다. 아프지 않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우스갯소리로 우리 선생님들도 이별하고 오면 “자 이리오세요. 운동 시작할게요”라며 운동방법을 바꿔서 하곤 했는데 정말 상한 마음이 많이 가라앉고 좋아지더라.

이처럼 정말 운동은 신비롭다. 흔들리는 멘탈도 정상화 시켜줄 뿐만 아니라, 아픈 몸과 마음도 원래대로 제자리에 돌아온다. 심지어는 혈압과 당뇨, 관절, 골다공증 등 여러 가지 병적인 요소들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하자면 운동은 이별까지도 한방에 깨끗이 청소해주는 만능 닥터클린이다(웃음).

인터뷰를 마치며

열심히 일하면서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멋진 인성의 젊은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그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윤 대표는 씩씩하게 “외출자제로 회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비단 저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겪는 아픔이다. 우리도 우리지만 고3 학생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기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이때 어떻게 해야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 질수 있냐?”고 묻자 “자주 실내를 환기시키고 볕을 쬐어 줌과 동시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홈트레이닝을 해주면 심신이 좀 맑아진다. 자신의 몸을 필수적으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해 주었다.

참고로 윤대식 대표가 운영하는 ‘에이스운동과학센터’는 높은 실력을 갖춘 트레이너와 최고급 시설장비, 프리미엄급 명품헬스센터, ACSM(미국스포츠의학회)공식인증센터로 운영시간은 평일 24시간이며 주말은 아침 9시부터 시작하여 저녁 6시까지다.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전경
'에이스운동과학센터' 전경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