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항, 대산공단 경쟁력 향상의 핵심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기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 이후 장기간 보류 중인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대산항 발전을 위한 배후 교통망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어 시급히 건설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 내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서산시는 이와 발맞춰 중국과의 최단거리라는 이점을 살려 대산항을 중국무역의 전진기지로 삼고 ‘환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산-당진간 고속도로는 대산항의 물동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서 배후 교통망으로써 대산항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는 게 주된 여론이다.
서산시의 최대 현안 문제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로 꼽히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남당진 분기점(당진시 용연동)에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타당성 여부 재조명해야”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는 2020년까지 6800여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타당성 여부가 재조명되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 2005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을 조사한 결과 편익비용(BC)이 ‘0.58’, 2차인 2009년에는 ‘0.64’로 나와 자력으로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국책사업에 채택되는데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대산항은 2014년 집계 결과 물동량이 7천290만t으로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6만3천739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28% 증가한 8만1천678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해 배후 교통망 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의 경제성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2016년에 계획하고 있는 중국과 국제여객선 취항에 대비해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대산항을 국제여객항으로 활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어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임기 중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이완섭 시장의 의지가 시정에 반영된 것으로 서산 발전의 핵심인 대산항을 중점 육성해 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히는 대산공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산공단의 경우 배후 교통망이 마련되지 못해 매년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에서 대산-당진간 고속도는 대산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유통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산공단은 매년 3조8000억 원에 달하는 국세를 납부하는 상황에서도 국가공단이 아닌 개별공단이라는 이유로 기반시설에 대한 국가지원이 미비해 매년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 등 각계 의견 모여

최근에는 정치권에서도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의 타당성을 인정하고 국책사업 채택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9일에는 서산시와 새누리당 김제식(서산·태안)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초청 토론회를 갖고 정의화 국회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인제 최고의원, 김을동 최고의원 등으로 부터 사업 추진을 약속 받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4일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완섭 서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현대오일·삼성토탈·LG화학·롯데케미칼·KCC 등 대산5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2020년 개통을 요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각계에 전달하기도 했다.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국책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

대산항을 환황해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대산항 배후지 내에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서산시는 주차장과 휴게동 등을 갖춘 화물자동차 휴게소를 2017년까지 민간투자방식으로 조성, 대산산석유화학단지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같이 이완섭 서산시장이 대산항 발전을 위해 공격적인 시정을 펼치고 있어 항만발전계획 수립 등을 기반으로 행정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대산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의 국책사업 추진 여부에 지역 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서산시청 관계자는 “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환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대산항 발전을 위한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개통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정치, 자치단체, 기업,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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