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그분들은 어머님이고 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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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그분들은 어머님이고 아버지다”
  • 김영선 기자
  • 승인 2020.0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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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혜 센터장 “센터를 확장해 더 많은 외로운 분들을 모실 터”

【인터뷰】 한우리주간보호센터 구본혜 센터장

한우리주간보호센터 구본혜 센터장

고령화로 인해 노인세대의 확대와 함께 전문노인요양원들도 계속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산시 인지면 소재 한우리주간보호센터(구본혜 센터장)는 노인들과 보호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구본혜 한우리주간보호센터장은 2008년 복지라는 말이 생소하게 떠오를 당시부터 요양보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방문요양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현재 한우리센터에서는 방문요양, 이동목욕차, 교육원, 주간보호센터 등 4개의 복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구본혜 한우리주간보호센터장을 만나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한우리주간보호센터와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구본혜) 한우리주간보호센터는 올해 1월에 오픈하여 현재 8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계신다. 센터는 1~5급 요양등급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아침에 오셔서 하루 8~10시간 정도 계시다가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하면 노치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은 2017년에 오픈하여 지금까지 1~5기생까지 배출했다. 모두 현장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금은 6기생을 교육 중이다.

교육과정은 이론·실기 160시간, 실습 80시간으로 총 240시간을 교육한다.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요양보호사자격증 시험을 치룰 자격이 주어진다.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은 그동안 5기까지 교육생 총 450여 명을 배출했다.

구본혜 센터장 “센터를 확장해 더 많은 외로운 분들을 모실 터”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 전경

Q. 한우리주간보호센터와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의 강점은?

(구본혜) 우선 한우리주간보호센터는 훌륭한 복지사 선생님들이 어르신들 개개인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다. 외부강사를 초빙해 노래교실, 발맛사지, 풍선아트, 게임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센터는 23명이 정원으로 시설도 넓고 쾌적하며, 환경 또한 내 집 같은 분위기로 어르신들이 편안하다고 하신다.

한우리요양보호사교육원은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시 한다. 기능만 가르친다면 진정한 요양보호사는 탄생할 수 없다. 또 노인의 입장에서 노인복지를 바라보는 교육을 한다. ‘나도 늙어서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역지사지에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교육 과정을 거치고 현장에 투입된다면 힘도 덜 들고 대상자를 이해하는 마음도 커질 것이다.

 

Q.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면?

(구본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친구의 권유로 복지공부를 하게 됐다. 현장에서 일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적성에 맞고 보람도 커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아무래도 천직인 것 같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어르신들이 처음 주간보호에 오실 때보다 얼굴이 밝아지실 때이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한없는 보람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아직 힘든 기억은 없다.

교육원의 경우 교육생들이 처음에는 자격증을 목표로 왔다가 자신의 인생까지 되돌아볼 때 제대로 교육을 했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 여기에 학생들이 고마움을 표해주면 그때는 보람이 하늘로 올라간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구본혜) 가장 기본적인 것,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홀로 외롭게 계시는 어르신들이 남은 인생동안 행복해 하시고 즐거워하시도록 사랑과 정성을 다하겠다. 가능하다면 2, 3호 주간보호센터를 확장해서 더 많은 외로운 분들을 모시고 싶다. 나에게 그분들은 어머님이고 아버지다.

현대는 자식들이 있다 해도 부모를 모시지는 않는 세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사망에 이르기까지 홀로 보내는 시간이 있게 된다. 그럼에도 막상 홀로 남게 되도 대다수 어르신들은 요양원에 들어가길 꺼린다. 요양원이 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불편한 심리와 혐오시설이라는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 서양과 다른 우리만의 전통과 문화도 한몫한다.

이처럼 요양원 입소를 꺼리는 어르신들에게는 낮에는 센터에서 잠은 집에서 주무시는 주간보호센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구본혜 센터장의 활짝 웃는 긍정적인 얼굴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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