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초, 마을 어민의 안녕과 풍어 기원”

부석면 창리에서 ‘창리 영신제’가 열렸다.

 

창리 영신제 당제 모습. 서해안에서 열리는 영신제에는 주로 소를 잡아 제를 올린다.

 

부석면 창리 영신당에서 27(정월 초 3) 맹정호 서산시장, 김기수 부석면장, 시의원 및 마을주민과 관광객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신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영근) 주관으로 창리 영신제가 열렸다.

마을 어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위해 지내는 영신제는 조기잡이 신으로 일컬어지는 임경업 장군을 당신(堂神)으로 제례를 올리는 행사이다.

마을 주민들은 아침 일찍 포구에 만선 깃발을 꽂는 용왕제를 시작으로 농악대와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판굿을 벌인 뒤 영신당 아래서 거리굿(부정풀이)를 지내고 영신당으로 올라 집안굿, 제례, 산신제, 장군굿, 대감굿, 각시굿, 오방굿, 소지올리기 순으로 제를 올렸다.

30년 넘게 당주를 맡고 있는 장봉용 당주

배영근 창리 영신제 추진위원장은 어촌의 전통문화로 창리영신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와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마을안녕과 전통을 위해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신각에서 제례를 주관하는 장봉용 당주는 당주를 맡은 지 30년이 되었다. 동네서 당주를 정할 때 마을에서 선하고 운이 좋은 사람을 선발한다고 들었는데, 30년을 넘게 당주를 맡고 있으니 이처럼 과분한 일이 있을까. 우리 창리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