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포작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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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포작전(1)
  • 서산시대
  • 승인 2020.01.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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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비법
장하영 장기 프로
장하영 장기 프로

 

장기를 두다 보면 농포작전이라는 말을 익히 들어보게 된다. 대국 초반에 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대 진영을 교란하는 작전을 말한다. 이를 통하여 기물 상 이득을 얻든지 상대 진영을 우형으로 만들어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게 된다.

최근 필자는 장기 초반의 농포 유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연구하였던 경험이 있다. 아쉽지만 포기하였다. 농포의 유형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여 적어도 100여 가지 이상은 되는 것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장기는 상대성이기 때문에 농포에 대항하는 역 농포작전도 가능할 것이다. 농포와 농포의 싸움은 더 이상 유형화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실전에서 3~5수 이내에 시작되는 농포전은 비교적 유형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두자. 농포작전은 서로 응수만 정확히 하면 서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을 말이다. 처음에는 농포전을 먼저 걸어가는 진영이 유리해 보이지만 결국 악수가 되어 기물 상 손해 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농포전은 강한 수읽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도>

<시작도>를 보자. 귀마 대 귀마 포진에서 서로 양쪽 졸을 쓸고 초에서 마를 올리니 한도 마를 올렸다. 그러나 한이 우진마가 아닌 좌진마를 올려 귀마로 들어갔다. 보통 우진마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초는 재빨리 88의 우진포를 38로 보내 곧바로 한의 병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농포전의 시작이다. 이러한 모양은 실전 대국에서 자주 나오는 모양이다. 이때 한은 양차가 언제든 초의 포로 공격받을 수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에 대한 한의 반응은 당장 졸이 급하니 졸을 한 칸 올리던가 좌변 쪽으로 합병하던가 상을 면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우변의 차가 공격 받을 수 있으니 86으로 올리는 방법도 있다. 오른쪽 차를 그대로 놓아두면 초의 포와 상이 합세하여 차를 공격할 수 있음은 2회 강좌에서 다루었으니 생략하기로 한다.


<진행도-1>

시작도에서...  1. 3424  / 2. 3833 / 3. 2153

다음 <진행도-1>를 보자.

한은 타의든 자의든 면상포진을 차렸다. 33의 포의 위치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의 포가 33으로 넘어간 것은 24의 병을 노리기 위함이다. 이후 초는 28의 포가 24의 병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진행도-2>

시작도에서...  1. 3424 / 2. 3833 / 3. 5251 / 4. 2898 /       5. 8193 / 6. 9818 / 이로서 한의 좌진차가 잡혔다.

다음 <진행도-2>를 보자.

이번에는 한이 좌변 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경우이다. 느긋하게 한의 궁을 51로 내렸다. 이때 초는 다른 포를 활용하여 한의 좌진차를 잡게 된다. 이처럼 한이 대응을 잘못하는 경우에는 초반에 큰 손실이 따르게 된다.

 


 

정리

농포작전은 초반에 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상대 진영을 교란하는 전법이다. 변화수가 매우 다양하여 완벽하게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몇 가지 유형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상대 진영이 정수로 응수하지 않는 경우 농포전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농포전은 성공하면 이득이고 못 해도 본전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바둑에서의 꽃놀이패와 같다. 하지만 세부적인 수순은 상황에 따라 파악해야 할 것이다.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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