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충청남도 농업경영인대회 서산서 개최

제14회 충청남도 농업경영인대회가 지난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서산시 갈산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사)한국농업경영인충청남도연합회(회장 이두영)가 주최하고 (사)한국농업경영인서산시연합회(회장 조정수)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가을을 맞는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농업경영인 회원 및 가족 등 3천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농업의 희망, 미래농업의 주역! 한농연 충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충남 농업경영인들은 갈수록 힘들어지는 농업 여건의 현실에 대해 우려를 쏟아내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경영인들의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개회식에서 ‘농업 회생을 위한 한농연 10대 농정 요구사항’이 담긴 결의문 낭독을 통해 △실효성 있는 FTA 농업피해대책 즉각 마련 △TPP 가입추진 중단 △농업정책자금 금리 1% 즉각 인하 △2016년 농업분야 예산을 국가 예산 증가율 이상 증액 △지역 대표성 반영해 선거구 조정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두영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한·미 FTA와 한·EU FTA 체결에 이어 한·중 FTA 협상마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다”며,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인 무역이득공유제를 모금제가 아닌 목적세로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각국과의 FTA 보완대책이 부족한 현실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경쟁력 있게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농업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업 정책금리 1% 인하, 선거구 확정, 농어촌 학교 통폐합, 무역공유이득제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요구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치사에서 “우리 농정이 쌀 관세화와 FTA라는 거친 파도와 폭풍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지혜를 모아 달라”며 “충남도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거세지는 시장개방의 압력과 대내적으로 영세한 영농구조, 자재비 상승,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우리 농업 현실이 힘들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단결해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모처럼 내린 단비 속에서 충남 농업경영인들은 첫째 날 개회식, 초청공연 등에 이어 둘째 날에는 우리쌀 아침밥상 차리기, 시·군 체육대회 등 다채롭게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