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꽉 찬 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아서
나무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모든 걸 주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꽃님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너와 춤추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 같아서
바람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사랑이 터져 흘러 내린 날,
별이 내게 다가와 연인이 되었다.

김경중 시인/김경중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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